유럽 내에서 유일하게 ‘2023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하 MSI)’의 진출권을 획득한 G2가 T1을 상대로 솔로 랭크를 통해 간접적인 도발을 했다. 주전 선수 모두 포지션 별로 T1 선수들의 닉네임을 딴 ‘OO 슬레이어’로 솔로 랭크 이름을 변경하면서 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G2는 최근 자신들의 솔로 랭크 아이디를 T1 선수들의 닉네임을 딴 ‘OO 슬레이어’로 변경했다. ‘캡스’ 라스무스 뷘터는 ‘페이커 슬레이어’로 변경하는 식이다. 이같은 소식은 지난 30일(이하 한국시간) 유럽 LEC 캐스터 ‘캐드럴’ 마크 라몬트의 개인 SNS를 통해 알려졌다.
G2의 이러한 간접적인 도발은 지난해 MSI의 복수를 위한 의지를 드러내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T1, G2는 국제무대에서 악연이 있는 팀이다. MSI에서는 G2가 지난 2019년 T1을 상대로 4강에서 승리했으며, 3년 뒤 2022년은 T1이 G2를 4강에서 제압하고 집으로 돌려보냈다.
솔로 랭크 아이디 변경에 앞서 G2의 미드 라이너 ‘캡스’ 라스무스 뷘터는 지난 27일 사이버스포츠와의 인터뷰를 통해 2023 MSI에서 대결하고 싶은 팀으로 직접 T1을 지목했다. ‘캡스’가 동료들에게 아이디를 변경하도록 설득했을 가능성도 있다.
G2는 가장 먼저 2023 MSI의 출전권을 확보했다. 2023년부터 3개 스플릿으로 바뀐 LEC에서 G2는 윈터 시즌 우승으로 최소 MSI 플레이-인 스테이지에 나설 수 있다. 스프링 시즌 성적에 따라 본선에 직행할 수 있다.
T1은 오는 4월 1일 열리는 2023 LCK 스프링 시즌 플레이오프 젠지와의 승자조 경기서 승리한다면, LCK 팀 중 가장 먼저 2023 MSI 진출권을 얻는다. 만약 패배하더라도 결승전(4월 9일) 전날 펼쳐지는 패자조 결승 승리를 통해 최종 결승 진출로 MSI 티켓을 따낼 수 있다. LCK는 지난해 롤드컵 우승으로 최종 우승팀, 2위팀 모두 본선에 직행한다.
한편 2023 MSI는 오는 5월 2일부터 5월 21일까지 3주 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다. 개최 장소는 영국 런던 퀸 엘리자베스 올림픽 공원 안에 위치한 e스포츠 중심지인 코퍼 박스 아레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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