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기둥' 김민재(27, SSC 나폴리)가 이번 여름 다른 클럽으로 이적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3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아레아 나폴리'에 따르면 칸나바로 형제의 에이전트이자 전 파르마 디렉터였던 엔리코 페델레는 이탈리아 '텔레보메로'에 출연, "김민재의 바이아웃 조항은 삭제가 불가능하다"면서 "그는 떠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민재는 이번 시즌 나폴리에 합류했다. 김민재는 3+2년 계약을 맺은 첫 시즌이지만 바이아웃 조항 때문에 이번 여름 나폴리를 떠나 다른 클럽으로 이적할 가능성이 생겼다.
대략 5000만 유로로 책정돼 있는 바이아웃 조항은 올해 7월 1일부터 15일까지 보름 동안 발동될 수 있다. 이 금액을 만족할 경우 이탈리아를 제외한 해외 클럽들은 매 경기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있는 김민재와 이적 협상이 가능하다.
페델레는 "전 세계에 6000~7000만 유로(약 849~990억 원) 가치를 지닌 수비수는 없다"면서 "나폴리는 한국인 센터백에 대한 높은 제안을 거절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해 김민재와 나폴리가 이번 시즌을 끝으로 결별하리라 예상했다.
또 페델레는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이 사실상 나폴리의 우승이 굳어진 상황이지만 기존 선발진을 빼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페델레는 오는 3일 맞붙는 AC 밀란과 맞대결에 대해 "스팔레티 감독은 리그 우승이 수학적으로 확실해질 때까지 선발진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폴리와 AC 밀란은 리그는 물론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도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한편 대표팀 은퇴 시사 발언 후 사과했던 김민재는 나폴리에 복귀, 팀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했다. 김민재는 지난 28일 우루과이와 친선전이 끝난 후 "힘들다. 멘탈적으로 무너진 상태다. 당분간이 아니라 일단 소속팀에서 집중해야 할 것 같다. (이적설 때문이 아니라) 축구적으로 힘들고 몸도 힘들다"면서 "대표팀보다는 소속팀에서 최선을 다하고 싶다"라고 대표팀 은퇴 시사성 발언으로 논란이 됐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