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차기 감독 최종 후보 2명이 나왔다. 언제 오느냐가 관건일 것으로 보인다.
영국 매체 ‘이브닝스탠다드’는 30일(한국 시간) “토트넘은 오직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중 한 명을 다음 사령탑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 토트넘은 안토니오 콘테 감독을 경질했다.
당초 콘테 감독의 계약은 올 여름까지였다.
2021년 토트넘 지휘봉을 잡을 때까지만 하더라도 콘테 감독을 향한 신뢰는 대단했다. 그러나 최근 모든 것이 와장창 깨졌다.
콘테 감독은 지난 19일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최하위 사우샘프턴과 리그 경기를 3-3 무승부로 마무리한 뒤 인터뷰에서 “우린 팀이 아니었다. 일부 이기적인 선수들이 있었다. 또 책임감도 엿볼 수 없었다”고 날을 세웠다.
토트넘은 EPL 4위를 마크하고 있지만 카라바오컵(리그컵)과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에서 조기 탈락했다. 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AC밀란(이탈리아)에 밀려 8강에 오르지 못했다.
콘테는 “20년 동안 토트넘은 같은 구단주가 운영하고 있다”면서 “그동안 아무것도 수확하지 못했다. 감독을 바꾸더라도 상황은 나아지지 않을 것 같다”고 뼈 있는 말로 토트넘 수뇌부를 비난했다.
결국 선수단, 구단 고위급 관계자들과 사이에 금이 간 콘테는 경질됐다.
포체티노 감독과 나겔스만 감독 현재 모두 ‘무직’ 상황이다.
2014년부터 토트넘 지휘봉을 잡았던 포체티노 감독은 2019~2020시즌 도중 성적 부진으로 경질됐다. 그 기간 동안 그는 구단 최초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 업적을 달성했다. 이후 2021년 1월부터 파리 생제르맹(PSG)을 이끌었지만 지난해 4월 성적 부진으로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나겔스만 감독은 최근 독일 분데스리가 뮌헨에서 경질됐다. 이유는 역시나 성적 부진이다.
토트넘 다니엘 레비 회장 마음 속 차기 감독 1순위는 나겔스만이다.
앞서 25일 영국 매체 ‘데일리 스타’는 “레비 회장은 나겔스만을 과거 토트넘 사령탑으로 검토한 적이 있다. 그의 팬이기 때문"이라면서 “토트넘 새 감독으로 나겔스만이 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나겔스만 감독은 ‘쉼’을 택했다.
독일 매체 ‘빌트’는 “나겔스만은 영국에서 당장 새로운 직업을 찾으려고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뮌헨으로부터 받은 '고통스러운' 경질 통보를 받아들이고, 또 감정을 추스르는 데 당장의 시간을 할애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일단 토트넘은 남은 올 시즌을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수석 코치와 라이언 메이슨 코치에게 맡긴다.
일단 다음 시즌 토트넘 지휘봉을 맡길 감독으로 2명이 추려졌다. 관건은 계약 조건과 토트넘 회장과 이해관계일 확률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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