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인 루니(38)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 알 나스르)와 에릭 텐 하흐(53) 감독이 모두 올바른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포르투갈 '아 볼라'는 31일(한국시간) "웨인 루니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유산을 더럽히지 않았다고 변호했다"라고 전했다.
루니와 호날두는 1985년생 동갑내기 공격수로 지난 2004-2005시즌부터 2008-2009시즌까지 맨유에서 합을 맞췄다.
이후 호날두는 레알 마드리드, 유벤투스를 거쳐 2021-2022시즌 맨유로 복귀했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이 부임한 이후 호날두의 출전 시간은 줄었고 그는 결국 불만을 품었다.
결국 호날두는 지난해 11월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가진 피어스 모건과 단독 인터뷰에서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대해 "배신당한 기분을 느낀다. 나는 클럽의 모든 잘못을 뒤집어쓰는 검은 양이 됐다"라고 입을 연 뒤 "에릭 텐 하흐 감독은 나를 존중하지 않는다. 그래서 나도 그를 존중하지 않는다"라며 소속팀과 감독을 향해 비난을 퍼부었다.
끝내 호날두와 맨유는 갈라섰다. 맨유는 호날두와 계약을 해지했고 호날두는 사우디아라비아 클럽 알 나스르로 떠났다.
루니는 호날두와 맨유가 모두 옳은 선택을 내렸다고 주장했다. 그는 "난 호날두가 원하는 것을 얻었다고 생각한다. 맨유는 가능한 한 빠르게 나아가며 구단에 남고자 하는 선수들에게만 집중하는 것이 중요했다"라고 입을 열었다.
그는 "호날두가 맨유에서 이룬 업적은 환상적이었다. 몇 번의 프리미어리그,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했고 많은 득점 기록을 올렸다. 난 그와 함께 뛰었던 시절을 팬들과 선수들이 잊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내 눈에 그는 항상 이 클럽의 전설이다"라고 전했다.
루니는 "그가 맨유의 유산을 더럽힌 것은 아니다. 하지만 텐 하흐 감독 역시 옳은 결정을 내렸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다시 집중하게 만들었으며 맨유를 올바른 위치에 올려놓았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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