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상무가 K리그3 대전코레일을 상대로 가까스로 자존심을 지켜냈다. 다른 K리그2 팀들도 모두 하위 리그 팀들을 잡아내며 이변을 허용하지 않았다.
김천상무는 30일 대전월드컵경기장 보조구장에서 열린 2023 하나원큐 FA컵 2라운드에서 대전코레일에 2-1 진땀승을 거뒀다.
김천은 대거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조영욱, 권창훈, 김진규, 박민규 등 주축 선수들이 휴식을 취했다.
대전코레일도 생각만큼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김천은 후반 14분에야 선제골을 터트렸다. 이유현이 오른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이영준이 헤더로 마무리했다.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후반 21분 대전코레일 김민혁이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멋진 마르세유턴으로 수비를 제쳐낸 뒤 정확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팽팽하던 승부는 경기 종료 직전 갈렸다. 후반 49분 강현묵이 상대 골문 앞에서 슈팅한 공이 수비에 맞고 굴절되며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결국 경기는 그대로 김천의 극장승으로 막을 내렸다. 이제 김천은 3라운드에서 K리그2 성남과 만난다.
다른 K리그2 팀들도 모두 승리했다. 신생팀 천안시티는 홈에서 K3리그 양주시민축구단을 3-2로 제압했고, 경남은 강릉종합운동장에서 강릉시민축구단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K리그2 팀들은 K리그2 간 맞대결에서 탈락한 팀(부천, 안양)을 제외하면 모두 3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K3리그에서는 세 팀이 생존했다. 파주시민축구단이 춘천시민축구단과 K3리그간 맞대결에서 2-1 승리를 거뒀고, 시흥시민축구단은 K4리그 진주시민축구단을 2-1로 제압했다. 창원시청축구단 역시 K4리그 평택시티즌을 2-1로 꺾었다.
K4리그에서도 두 팀이 생존했다. 거제시민축구단은 K3리그 경주한수원과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5-4로 이기며 3라운드에 진출했다. 당진시민축구단도 K3리그 부산교통공사를 2-0으로 제압했다.
▲ 2023 하나원큐 FA컵 2라운드 2일차 결과(30일)
창원시청(K3) 2-1 평택시티즌(K4)
강릉시민(K3) 1-2 경남FC(K2)
진주시민(K4) 1-2 시흥시민(K3)
천안시티(K2) 3-2 양주시민(K3)
경주한수원(K3) 1-1(승부차기 4-5) 거제시민(K4)
대전코레일(K3) 1-2 김천상무(K2)
춘천시민(K3) 1-2 파주시민(K3)
부산교통공사(K3) 0-2 당진시민(K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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