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팀=MVP 배출’ 공식 깨졌다…김선형, 변준형 제치고 정규리그 MVP [오!쎈 현장]

미친 퍼포먼스를 선보인 김선형(35, SK)이 정규리그 순위를 능가해 최고의 별에 올랐다.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시상식’이 30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개최됐다. 정규리그를 빛낸 프로농구 10개 구단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가장 관심을 모은 시상은 역시 정규리그 MVP였다. KGC를 우승으로 이끈 변준형 대 SK를 막판 9연승으로 이끈 베테랑 김선형의 대결이었다. 팀 성적은 변준형이 낫고 개인성적은 김선형이 앞섰다.

영광의 수상자는 김선형이었다. 그는 기자단 투표에서 65표를 얻어 43표의 변준형을 제쳤다. 김선형은 2013년 수상 후 10년 만에 개인통산 두 번째 영광의 주인공이 됐다. 

김선형은 "정규리그 MVP가 10년 만이다. 아직 전성기가 안 올 줄 알았다. 전성기에 큰 부상을 당했다. 이 나이에 다시 전성기가 올 줄 몰랐다. 저의 영광의 시대는 지금"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김선형은 정규리그서 16.3점, 6.8어시스트의 대활약으로 최준용의 부상공백을 메운 점이 높은 점수를 얻었다. 변준형(14.1점, 5어시스트)은 상대적으로 팀에 좋은 선수가 많은 점이 오히려 마이너스로 작용했다.

SK는 자밀 워니까지 2년 연속 외국선수상을 수상해 의미를 더했다. 워니는 66표를 얻어 41표의 오마리 스펠맨을 제쳤다. 김선형과 워니는 변준형, 스펠맨과 함께 베스트5에 선정됐다. 베스트5의 나머지 한자리는 최고슈터 전성현이 차지했다.

KGC는 MVP와 외국선수상을 놓쳤지만 김상식 감독이 감독상을 받고 박지훈이 식스맨상, 문성곤이 최우수 수비상을 받아 아쉬움을 달랬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