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대회 개막 51일 앞두고 U-20 월드컵 인도네시아 개최권 박탈 [공식발표]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3.03.30 16: 30

2023 20세 이하 월드컵 개최지가 변경된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30일(한국시간) "2023 20세 이하(U-20) 월드컵이 열릴 예정이던 인도네시아의 개최권을 박탈했다. 가능한 한 빠르게 새 개최국을 찾을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FIFA의 발표에 따르면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인도네시아 축구협회(PSSI) 에릭 토히르 회장과 회의를 진행했고 결국 현재 상황을 고려해 2023 FIFA U-20 월드컵 개최국을 변경하기로 결정했다. 오는 5월 20일 인도네시아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대회 개막 51일을 앞두고 내린 결정이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FIFA는 '현재 상황'에 관해 자세히 설명하지 않았지만, 정치적, 혹은 종교적인 문제로 해석된다. 인도네시아에는 이스라엘이 형제국인 팔레스타인에 대한 탄압을 했다는 것을 이유로 반 이스라엘 정서가 강한 나라다. 심지어 이스라엘 시민권자는 인도네시아에 입국이 불가능하다. 물론 이스라엘도 인도네시아인 입국을 금지하고 있다.
최근 인도네시아의 강성 이슬람 단체는 이스라엘 선수단이 입국한다면 이들을 납치하겠다는 메시지를 전했고 결국 FIFA는 이스라엘 선수단을 보호하기 위해 개최지 변경이라는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FIFA는 "최대한 빠르게 새 개최지를 발표할 것이며 PSSI에 대한 잠재적인 제재는 차후 결정될 수 있다"라고 전했다.
한편 한국 U-20 대표팀은 지난 3월 18일 막을 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20 아시안컵에서 일본과 공동 3위를 기록했다. 대회 상위 4개 팀에 주어지는 U-20 월드컵 티켓을 획득했다. 이번 개최지 변경에 따라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U-20 대표팀도 계획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reccos23@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