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스 퍼거슨(82) 경과 아르센 벵거(74) 전 감독이 프리미어리그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프리미어리그는 29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알렉스 퍼거슨과 아르센 벵거 전 감독이 프리미어리그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알렉스 퍼거슨 경은 지난 1986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지휘봉을 잡은 뒤 2013년까지 27년 동안 팀을 이끌었다. 이 기간 그는 위기에 빠졌던 맨유를 완벽하게 리빌딩하며 최고의 팀으로 탈바꿈했고 영국을 대표하는 클럽으로 만들었다.
퍼거슨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기간 맨유는 프리미어리그 우승 13회를 비롯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2회 등 총 38회의 우승에 성공했다.
아르센 벵거 감독은 지난 1996년 아스날의 감독 자리에 앉아 2018년까지 팀을 이끌었다. 프리미어리그 우승 3회 등 총 17개의 트로피를 따냈다. 특히 지난 2003-2004시즌에는 전무후무한 무패 우승에 성공하기도 했다.
프리미어리그는 "맨유와 아스날의 전설은 프리미어리그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이 두 감독은 각각 맨유와 아스날에 놀라운 유산을 안겼고 리그 역사상 가장 치열한 라이벌로 대립했다. '명예의 전당 헌액'은 리그가 수여하는 최고의 개인 영예"라고 알렸다.
알렉스 퍼거슨 경은 "명예의 전당에 헌액돼 진심으로 기쁘다. 이렇게 인정받게 돼 영광이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우리가 수년간 가지고 있었던 유대감에 관한 상이라고 생각한다. 클럽, 직원, 그리고 내가 지도했던 선수들이 모두 자랑스럽다"라며 "내 일은 팬들을 행복하게 집으로 돌려보내는 것이었다"라고 전했다.
벵거 전 감독은 "명예의 전당에 선정해준 것에 정말 감사하다. 우리는 항상 팬들에게 무언가 특별한 것을 주고 싶었다. 난 내가 아스날을 사랑하고 구단의 가치를 존중하며 구단의 성장을 위해 노력했던 사람으로 알려졌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알렉스 퍼거슨 경과 이를 공유하는 것은 나에게 큰 영광이다"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