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논란' 김민재, 사과문 발표 "의미 잘못 전달됐다...사과드린다"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3.03.29 16: 07

 김민재(27, 나폴리)가 '대표팀 은퇴 논란'을 빚은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루과이와 평가전을 치러 1-2로 패했다. 김민재는 지난 콜롬비아전에 이어 2경기 연속 풀타임 활약했다. 
경기 후 김민재의 발언이 논란을 샀다. 그는 "체력적으로 힘들다. 멘탈적으로 무너진 상태"라며 "당분간...당분간이 아니라 그냥 지금 소속팀에만 집중할 생각이다. 축구적으로 힘들고 몸도 힘들다. 대표팀보다는 소속팀에 신경 쓰고 싶다"라고 깜짝 발언을 내놨다.

황인범(올림피아코스)가 동점골을 터트린 대한민국이 우루과이와 리턴매치서 패했다. 대한민국(FIFA 랭킹 25위)은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루과이(FIFA 랭킹 16)와 친선 A 매치서 1-2로 패했다.후반 한국 김민재가 코너킥 찬스 때 패널티박스로 이동하고 있다. 2023.03.28 /sunday@osen.co.kr

이어 김민재는 사전에 조율된 발언이냐는 질문에 "정확하게 말씀드리긴 어렵다...이 정도만 했으면 좋겠다"라고 답하며 믹스트존을 빠져나갔다. 일각에서는 대표팀 은퇴를 시사한 것 아니냐는 주장까지 제기됐다. 그가 태극마크를 가벼이 여기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왔다.
김민재는 경기 다음 날인 2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그는 출국장에서는 별다른 설명을 내놓지 않았지만, 같은 날 오후 소셜 미디어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그는 팬들과 동료 선수들에게 사과를 전하며 대표팀에서 단 한 번도 최선을 다하지 않은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사진] 김민재 소셜 미디어.
▲ 다음은 김민재 사과문 전문.
우선 저의 발언으로 놀라셨을 선수,팬 분들 죄송합니다. 힘들다는 의미가 잘못 전달되어 글을 올립니다. 
저는 대표선수를 하면서 한번도 최선을 다하지 않거나 국가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을 때 국가대표팀 경기에 선발로 출전할 때
단 한번도 당연시 여기지 않았고 잔 부상이 있다는 이유로 비행시간이 길다는 이유로 경기가 많아 몸이 힘들다는 이유로 열심히 안한 경기가 없습니다. 모든 걸 쏟았고 죽어라 뛰었습니다.
어제의 인터뷰로 제가 태극마크를 달고 뛴 49경기는 없어졌고 태극마크의 의미와 무게와 모든 것들을 모르고 가볍게 생각하는 선수가 되어버렸습니다. 마냥 재밌게만 했던 대표팀에서 점점 비중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 부담을 많이 느끼고 있는 상태였고 멘탈적으로 무너졌다는 이야기는 경기장에서의 부담감, 나는 항상 잘해야 한다는 책임감, 수비수로서 실점 했을 때의 실망감, 이런것들이 힘들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많은 사랑을 받고 있고 지금 제가 축복받은 선수임을 잘 인지하고 있고 이겨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단 기간에 모든 부분이 정신적으로 문제가 되었음을 알아주시고 대표선수로서 신중하지 못한점, 성숙하지 못한 점, 실망했을 팬, 선수분들께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항상 국가대표팀을 응원해주시고 현장에 와주시는 팬분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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