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쿨리발리→김민재로 대체, 나폴리 더 강해졌어" 伊 지도자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3.03.29 13: 01

한국 축구대표팀 은퇴 시사 발언으로 논란이 된 김민재(27, 나폴리)지만 이탈리아에서는 평가는 여전히 높다. 
29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투토 나폴리'에 따르면 이탈리아의 유명 감독 출신인 에우제니오 파세티(85)는 이탈리아 '라디오 CRC'의 '시 곤피아 라 레테'에 출연, 나폴리가 김민재로 대체되면서 더욱 강해졌다고 평가해 관심을 모았다. 
파세티 전 감독은 승격 마술사로 잘 알려져 있다. 레체, 라치오, 토리노, 베로나, 바리 등 5개 팀을 세리에 B에서 세리에 A로 승격시킨 경력을 지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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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세티는 "현재 나폴리는 놀라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상대적으로 다른 팀들은 이점이 덜하기 때문에 잘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나폴리는 좋아 보이고 몇몇 좋은 선수들을 찾아냈다"고 평가했다.
이어 "두 공격수는 아주 훌륭하고 강한 선수들도 보유하고 있다"면서 "그 중 장미도 있다. 쿨리발리를 잃은 후 비난을 받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김민재를 발굴해내면서 오히려 더 강화된 것처럼 보인다"고 강조했다.
김민재는 첼시로 떠난 칼리두 쿨리발리(32) 대체자로 나폴리에 입단했다. 당초 무명이었던 김민재는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이제는 세계 최고 수비수 중 한 명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 
때문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리버풀, 파리 생제르맹(PSG) 등 빅 클럽들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 이번 여름 5000만 유로에 달하는 바이아웃 조항이 발동될 경우 이적이 가능해질 수 있다. 
한편 김민재는 지난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가진 우루과이와 A 매치 친선전에서 1-2로 패한 뒤 가진 인터뷰에서 대표팀 은퇴를 시사하는 묘한 뉘앙스의 발언으로 충격을 안겼다. 
김민재는 경기 후 '힘들어 보인다'는 취재진의 말에 "좀 힘들다. 멘탈적으로 무너진 상태다. 당분간이 아니라 일단 소속팀에서 집중해야 할 것 같다. (이적설 때문이 아니라) 축구적으로 힘들고 몸도 힘들다"면서 "대표팀보다는 소속팀에서 최선을 다하고 싶다"라고 대표팀 은퇴 시사성 발언을 했다. 
이어 김민재는 '혹시 (축구협회와)조율이 된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조율이 됐다고는 말씀 못드리겠다. 지금 이야기를 나누는 중이라 정확하게 말씀 드리긴 어렵다. (인터뷰는)이 정도만 했으면 좋겠다"면서 믹스트존을 빠져 나갔다. 김민재는 29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나폴리로 떠났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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