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네가 소리 지르니 겁내면서 선발로 기용해".
독일 '빌트'의 바이에른 뮌헨 담당 기자 토비 알트샤플은 29일(한국시간)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이 뮌헨서 경질당한 것은 사디오 마네와 충돌"이라고 보도했다.
나겔스만 감독은 최근 뮌헨서 경질됐다. 2021년부터 뮌헨을 이끌었지만, 지난 레버쿠젠전 패배로 리그 2위로 내려앉자 해고당했다. 뮌헨은 그를 경질하고 토마스 투헬 감독에게 새로 지휘봉을 맡겼다.
때마침 새로운 감독을 찾고 있는 토트넘이 그를 포착했다. 현재 토트넘은 상호 합의로 팀을 떠난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후임을 물색하고 있다.
최우선 목표는 나겔스만 감독인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은 과거에도 두 차례나 나겔스만 감독을 노렸다. 다니엘 레비 회장은 2019년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을 경질했을 때와 2021년 주제 무리뉴 감독을 해고했을 때 그를 선임하려 했지만, 모두 실패했다.
토트넘은 이번에야말로 나겔스만 감독을 데려오겠다는 생각이다. 다만 협상에 성공하더라도 올 시즌까지는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감독 대행이 팀을 이끌 전망이다
단 경질 직후 나겔스만은 토트넘뿐만 아니라 첼시, 레알 마드리드와 같은 빅클럽들과 연결되고 있다. 단 뮌헨은 이번 시즌은 나겔스만이 다른 팀에 간다면 위약금을 받을 수 있는 독소 조항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전히 좋은 평가를 받는 나겔스만 감독이지만 뮌헨에 경질당한 이유로는 선수단 장악 실패가 거론되고 있다. 특히 뮌헨 구단 내 베테랑 중에서 조슈아 키미히를 제외하면 사이 좋은 선수가 없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알트샤플은 "파리 생제르맹(PSG)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2차전 직후 마네와 충돌이 결정타였다. 마네는 PSG와 2차전 교체로 8분을 소화한 것에 분노해서 나겔스만 감독에게 따졌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나겔스만이 감독답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는 것. 알트샤플은 "뮌헨 선수들은 나겔스만 감독이 마네의 거친 항의에 겁을 먹었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리고 PSG전 직후 첫 경기에서 마네가 선발로 나왔다. 이로 인해서 선수들의 신뢰를 잃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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