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토니오 콘테 감독과 토트넘 선수들의 불화설이 사실이었다는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
토트넘은 지난 27일 콘테 감독과 계약을 해지했다. 사실상 경질이었다. 콘테 감독과 토트넘의 동행은 1년 4개월 만에 막을 내렸다. 토트넘은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수석 코치에게 대행을 맡기고 후임을 물색하고 있다.
콘테는 28일 자신의 SNS에 “감독으로서 내 열정과 축구를 위해 살아가는 내 방식을 공유해준 모든 토트넘 분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는 메시지를 올렸다.
하지만 콘테의 작별인사는 형식적이었을 뿐 진심이 아니라는 평가가 많다. 구단과 선수들을 작심비판한 콘테의 인터뷰가 경질에 결정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콘테 감독은 지난 19일 사우스햄튼전에서 3-3으로 비긴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우리 선수들은 이기적이다. 구단도 20년간 무관인 이유에 책임이 있다”고 다니엘 레비 회장과 선수들을 저격했다.
‘데일리 메일’은 “감독계의 메시였던 콘테의 위상은 땅에 떨어졌다. 콘테의 작별인사에 ‘좋아요’를 누른 토트넘 선수들이 없다. 콘테 감독의 강압적이고 지나치게 많은 훈련에 선수들의 불만이 많았다. 콘테의 인터뷰는 사실상 경질을 요구한 것”이라 해설했다.
히샬리송은 자신을 선발로 쓰지 않는 콘테를 공개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콘테는 손흥민과 상극인 이반 페리시치를 계속 중용하는 등 이해하기 어려운 용병술로 도마에 올랐다.
국가대표 경기를 마치고 토트넘으로 돌아가는 손흥민은 콘테의 경질에 대해 “선수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모르겠지만 감독님께 정말 죄송하다. 제가 분명히 더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 줬어야 했다. 책임감을 느낀다”고 답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