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27, 나폴리)의 은퇴 시사 발언이 해외 언론에도 실렸다.
김민재는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1-2로 패한 우루과이와 A 매치 친선전을 마친 후 가진 인터뷰에서 폭탄 발언을 했다.
김민재는 경기 후 "이겨야 하는 경기였는데 그렇지 못해 아쉽다. 세트피스에 더 집중해야 할 것 같다"고 경기 소감을 짧게 밝혔다. 이어 두차례 평가전에서 수비진이 보여준 모습이 아쉽다는 평가에 "틀린말이 아닌 것 같다. 선수들과 더 말을 많이 해서 맞춰야 할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김민재는 "좀 힘들다. 멘탈적으로 무너진 상태다. 당분간이 아니라 일단 소속팀에서 집중해야 할 것 같다. (이적설 때문이 아니라) 축구적으로 힘들고 몸도 힘들다"면서 "대표팀보다는 소속팀에서 최선을 다하고 싶다"라고 은퇴 시사성 발언을 했다. 이어 '혹시 (축구협회와)조율이 된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조율이 됐다고는 말씀 못드리겠다. 지금 이야기를 나누는 중이라 정확하게 말씀 드리긴 어렵다. (인터뷰는)이 정도만 했으면 좋겠다"며 믹스트존을 빠져 나갔다.
그러자 '풋볼 아시안'은 "김민재가 대표팀 은퇴를 시사했다"면서 "그는 대표팀 은퇴 의사를 정확히 밝히지는 않았지만 기자들에게 계속해서 피곤하고 소속팀에 집중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강조했다.
이 매체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데뷔 무대였던 3월 A 매치가 희망과 도전을 동시에 남겼다"면서 "한국의 공격은 합격점을 줄 수 있었지만 수비의 집중력과 조직력은 아쉬웠다"고 평가했다.
실제 클린스만호는 지난 24일 콜롬비아전에서는 2-0으로 앞서다 2-2 동점을 허용했다. 이날 경기에서도 선제골을 내준 뒤 1-1 동점을 만들었지만 다시 결승점을 내주고 말았다.
이 매체는 "김민재의 발언에 대해 한국 언론들은 김민재가 대표팀 은퇴 의사를 밝혔다고 보도했다"면서 "한국 팬들도 김민재의 발언에 충격을 받았다"고 국내 분위기를 전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