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수비수' 김민재(나폴리)가 벼랑 끝에 몰렸다.
김민재는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루과이와 친선전에 풀타임 출전했다. 지난 콜롬비아전에 이어 김민재는 2경기 연속 풀타임 활약했다.
하지만 소속팀 나폴리에서의 활약과는 다르게 김민재는 우루과이와 경기서 실점 빌미를 제공했다. 김민재의 파울 상황에서 우루과이의 추가골이 시작됐다. 우루과이는 김민재의 파울로 얻은 프리킥 기회서 호아킨 피케레스가 왼발 슈팅을 시도했고 조현우가 몸을 날려 막아냈으나 흐른 공을 마티아스 베시노가 다시 앞서는 골로 연결했다.
김민재는 경기 후 “이겨야 하는 경기였는데 그렇지 못해 아쉽다"라고 경기 소감을 짧게 밝혔다.
이어 이번 2차례 평가전에서 수비진에 대해 아쉬움이 있다는 평가에 대해 "틀린말이 아닌 것 같다. 선수들과 더 말을 많이 해서 이겨내야 할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김민재는 시종일관 어두운 표정이었다. 평소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였던 김민재는 이날 스스로 인터뷰를 마무리 했다.
특히 김민재는 "체력적으로 힘들다. 멘탈적으로 무너진 상태다"라고 말했다. 또 "당분간..."이라며 고민한 뒤 "아니 일단 소속팀에서 집중해야 할 것 같다. 축구적으로 힘들고 몸도 힘들다. 대표팀 보다는 소속팀에서 최선을 다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은퇴 시사에 대한 의미는 마지막 발언에서 나왔다. 혹시 사전에 조율된 것인가에 대해 묻자 김민재는 "정확하게 말씀 드리긴 어렵다… 이정도만 했으면 좋겠다…”라며 믹스트존을 빠져 나갔다.
김민재는 튀르키예 페네르바체에서 세리에 A 나폴리로 이적한 뒤 쉴새 없이 뛰었다. 특히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부상을 당한 가운데서 뛰며 대한민국의 16강 진출에 힘을 보탰다.
시즌이 길어지는 가운데 김민재는 세리에 A 뿐만 아니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도 병행하고 있다. 괴물 수비수라는 별명이 있지만 체력적으로 부담이 큰 상황. 또 대표팀에서의 경기력이 나폴리에서의 경기력과 다르다는 평가를 받아 정신적으로 힘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김민재는 "이정도만 했으면 좋겠다..."라고 인터뷰를 스스로 마무리 했다. 은퇴시사 발언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김민재는 현재 벼랑끝에 몰린 상황이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