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 선두 성적에도 다나와는 웃을 수 없었다. 톱4 팀들의 점수가 촘촘하게 배치되면서 우승팀의 향방은 오리무중이 됐다.
다나와는 28일 오후 서울 잠실 콜로세움에서 열린 ‘2023 펍지 위클리 시리즈: 코리아(이하 PWS)’ 페이즈1 그랜드 파이널 2일차까지 도합 80점(50킬)을 기록하며 1위에 등극했다. 다만 2위 기블리(79점, 51킬), 3위 펜타그램(75점, 44킬), 4위 젠지(74점, 50킬)가 맹추격하고 있어 다나와는 안심하기에는 이른 상황이다.
2일차 매치3까지 확실하게 흐름을 탄 팀은 젠지다. 1일차 종료 시점 기준 중상위권에 불과했던 젠지는 3번의 매치 만에 34점을 획득하면서 1위에 올라섰다. 젠지를 이끈 선수는 단연 ‘피오’ 차승훈이다. 젠지 복귀 이후 압도적인 경기력을 내세워 그랜드 파이널에서도 변함 없는 활약을 펼쳤다. 차승훈이 이끌고 나머지 팀원들이 힘을 보탠 젠지는 70점을 넘기며 신바람을 냈다.
1일차까지 단독 1위에 올라 있던 펜타그램은 분위기가 가라앉으면서 매치3까지 점수 반등에 실패했다. 젠지를 제외한 나머지 상위권 팀들도 점수를 소폭 끌어 올리며 간신히 순위 경쟁력을 유지했다. 다만 필더, GNL 등 중위권 팀들이 치킨으로 순위 상승을 이뤄냈다.
매치4 ‘에란겔’ 전장의 안전구역은 ‘맨션’ 방향으로 향했다. 매치3까지 활화산처럼 불타 올랐던 젠지는 조기에 탈락하며 다소 쉬어가는 시간을 가졌다. 이후 톱4 팀들이 모두 탈락한 상황. 그간 숨죽이고 있던 다나와가 4인 전력을 보존하면서 치킨 가능성을 매우 높였다. 서클 북쪽에서 적들을 사냥하며 본격적으로 압박에 나섰다.
다나와는 확실한 공격력을 보여주면서 톱4 교전부터 이미 사실상 치킨을 확보했다. ‘이노닉스’ 나희주가 매치 MVP에 선정될 만큼 매서운 샷 능력을 보여주면서 다나와를 이끌었다. 빈틈 없이 적들을 궁지에 몰아 넣은 다나와는 한 매치 만에 26점을 획득하면서 종합 3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매치5 ‘미라마’ 전장의 안전지대는 ‘페카도’로 향했다. 1위를 달리고 있던 젠지는 초반 큰 사고를 당하면서 선두 수성이 불투명해졌다. 기블리의 요격에 쓰러진 ‘피오’ 차승훈을 ‘폭시’ 이재호가 살리려다 50%의 전력을 잃었다. 이후 광동에 마무리 당하면서 젠지는 매치5 최하위로 쓰러졌다.
1위 젠지가 무너지면서 나머지 상위권 팀들의 1위 공략이 시작됐다. 다나와는 꾸역꾸역 킬을 기록하면서도 동료를 살리면서 1위를 쟁취했다. 3명의 다나와, 4명의 기블리는 1점 차이로 대치했다. 두 팀의 치킨 여부가 주목 받는 상황에서 전장은 혼돈에 빠져들었다. 치킨은 대동 라베가가 뜯었지만 상위권 팀들은 촘촘히 배치되며 3, 4일차 일정이 매우 중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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