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배에도 더욱 빛난 '센트럴 손' 손흥민, '명불허전' 맹활약 [오!쎈서울]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3.03.28 21: 57

'센트럴 손'의 위력은 우루과이를 상대로 더욱 분명하게 드러났다. 
대한민국(FIFA 랭킹 25위)은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루과이(FIFA 랭킹 16위)와 친선 A 매치서 1-2로 패했다. 
대한민국은 우루과이와 4개월만에 열린 리턴매치서 패배를 맛봤다.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서 대한민국은 우루과이와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손흥민은 이날 출전으로 A매치 통산 110경기 출전 기록을 달성, 기성용(FC서울)과 함께 한국 축구 역대 A매치 출전 공동 8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 부문 1위는 차범근 전 감독과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이 공동(136경기 출전) 1위에 올라있다. 
지난 2010년 12월 시리아와 평가전을 A매치 데뷔전으로 치른 손흥민은 지난해 6월 칠레와 친선경기를 통해 센추리 클럽(A매치 100경기 출전)에 가입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데뷔전에 이어 우루과이와 맞대결서도 손흥민에게 ‘프리롤’을 부여했다. 왼쪽 측면 공격수가 아니라 2선에서 전방위적 활약을 펼치라는 지시였다.
손흥민은 지난 24일 열린 콜롬비아와의 친선경기에서 멀티골을 기록했다. 물론 첫 골은 상대 실수, 두 번째 골은 프리킥 득점이었다. 첫 번째 골은 한국 공격진의 강한 압박이 만들어낸 골이었다. 상대 수비와 골키퍼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손흥민이 골을 만들었다.
또 손흥민은 2선과 최전방을 오가며 골을 노렸다. 동시에 공격적이었다. 콜롬비아전서 대표팀이 기록한 9번의 슈팅 중 손흥민의 몫이 4번이었다. 대표팀에서 슈팅이 부족했던 손흥민은 콜롬비아전에서 완전히 경기 스타일을 바꿨다.
중앙에 위치한 손흥민은 콜롬비아전과는 다르게 볼을 잡을 기회가 많지 않았다. 우루과이에 중원을 완전히 내준 상황에서 손흥민이 공격을 펼칠 기회가 없었다. 손흥민은은 전반 13분 선제골 허용 후 개인 돌파를 통해 공격을 이끌었다. 경기가 잘 풀리지 않자 손흥민은 하프라인까지 내려와 볼 배급에 나섰다. 중원에서 우루과이에 밀려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프리롤을 부여 받은 손흥민이 후방으로 내려올 수밖에 없었다.
손흥민은 전방위적인 움직임을 선보였다. 측면 돌파 후 문전으로 공격 기회를 노렸다. 손흥민이 볼을 잡고 직접 공격을 이끌면서 우루과이와 중원싸움서 치열한 대결을 펼칠 수 있었다. 전반 중반 이후 한국은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그 중심에 손흥민이 있었다. 중앙에 배치됐지만 프리롤인 손흥민은 쉴새 없이 그라운드를 누비며 한국의 공격 전반을 이끌었다.
후반시작과 함께 손흥민은 날카로운 돌파를 선보였다. 전반과 마찬가지로 쉴새 없이 경기장 전반을 움직이며 경기를 이끌었다. 손흥민의 활약이 이어지며 한국은 더욱 적극적으로 공격을 펼칠 수 있었다. 패배에도 불구하고 센트럴 손의 위력은 그라운드서 분명하게 증명됐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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