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축구대표팀이 한국과 비겼던 콜롬비아에 고개를 숙였다.
일본은 28일 오후 7시 20분 일본 오사카 요도코 사쿠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남미 강호 콜롬비아와 A 매치 친선경기에서 1-2로 역전패했다.
이로써 일본은 3월 A 매치를 1무 1패로 마쳤다. 일본은 지난 24일 우루과이와 경기에서 1-1로 비겼으나 이날 콜롬비아를 상대로 올해 첫 패배를 기록했다.
나흘 전 한국과 2-2로 비겼던 콜롬비아는 일본을 상대로 먼저 실점했다. 하지만 2골을 내리 따내며 승부를 뒤집는 저력을 보여줬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은 가마다 다이치와 니시무라 다쿠마를 공격 라인에 배치했고 미토마 가오루, 모리타 히데마사, 이토 준야, 마치노 슈토를 미드필더로 기용했다. 수비는 이토 히로키, 반구나간데 가시후, 이타쿠라 고, 스가와라 유키나리로 구성했고 골키퍼 장갑은 슈미트 다니엘이 꼈다. 지난 24일 우루과이전과 비교하면 아사노 다쿠마, 도안 리츠, 엔도 와타루, 세코 아유무 4명이 벤치에 앉았다.
네스토르 로렌소 감독의 콜롬비아 역시 한국전과 달리 4명에 변화를 줬다. 주장 하메스 로드리게스를 비롯해 디에고 발로예스, 요한 모히카, 카를로스 쿠에스타를 대신해 존 듀란, 존 아리아스, 데이베르 마차도, 다빈손 산체스가 먼저 나왔다. 라파엘 보레, 안드레스 카라스칼, 마테우스 유리베, 케빈 두반 카스타노, 존 루쿠미, 다니엘 무뇨스, 골키퍼 카밀로 바르가스는 그대로 나왔다.
일본이 전반 3분 만에 먼저 골을 넣었다. 모리타가 오른쪽에서 얼리 크로스를 길게 올리자 왼쪽 골문 근처에 있던 미토마가 달려 들어 헤더로 마무리했다. 미토마는 지난해 9월 23일 미국과 친선전 이후 6개월 만에 A 매치 득점(6호골)을 기록했다.
이후 일본은 콜롬비아의 공세에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콜롬비아가 전반 33분 역습을 통해 동점골을 터뜨렸다. 마차도가 왼쪽에서 박스 안까지 치고 들어가 중앙 아크 쪽으로 공을 내줬다. 그러자 쇄도하던 듀란이 힘들이지 않고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해결했다. 일본은 전반을 슈팅 2개(유효슈팅 1개)로 마쳤다.
콜롬비아는 후반 16분 보레가 환상적인 오버헤드킥으로 역전골을 터뜨렸다. 콜롬비아는 오른쪽을 파고 들다 아리아스가 왼발 슈팅을 날렸다. 그러나 이 슈팅은 골키퍼 선방에 막혀 튀어나왔다. 그러자 보레가 지체 없이 오버헤드킥을 날려 골문을 열었다.
일본은 엔도 와타루, 우에다 아야세, 도안, 세코 아유무, 구보 다케후사, 아사노를 차례로 투입하면서 변화를 노렸다. 후반 21분 우에다가 날린 결정적인 헤더 슈팅을 날리며 거센 반격에 나섰다. 하지만 끝내 콜롬비아 골문을 열지 못했다.
승기를 잡은 콜롬비아는 발로예스, 라다멜 팔카오, 쿠에스타, 딜런 보레로 등을 교체로 투입해 승부를 굳혔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