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이 한국전력의 추격을 뿌리치고 4년 만에 챔프전에 진출했다.
현대캐피탈은 28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시즌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 3차전(3전2선승제)에서 한국전력을 세트 스코어 3-1(25-19, 25-19, 23-25, 25-21)로 꺾었다. 1~2차전 모두 풀세트 접전으로 치러졌지만 마지막 3차전은 4세트에서 끝났다.
현대캐피탈은 오레올(26점), 허수봉(15점) 쌍포가 41점을 합작했고, 세터 김명관이 블로킹 5개 포함 8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4세트에 교체 투입된 홍동선도 결정적인 3점으로 조커 역할을 톡톡히 했다.
1차전 승리 후 2차전을 패한 현대캐피탈은 시리즈 전적 2승1패로 한국전력을 따돌리고 챔프전 티켓을 따냈다. 지난 2018~2019시즌 이후 4년 만에 챔프전에 진출로 5번째 우승 기회를 잡았다. 29일 하루 쉬고 30일 인천에서 정규리그 우승팀 대한항공과 5전3선승제 챔프전에 돌입한다. 4년 전에는 현대캐피탈이 대한항공을 3전 전승으로 제압한 바 있다.
1세트부터 현대캐피탈이 강력한 서브로 한국전력 리시브를 흔들었다. 허수봉이 경기 시작부터 서브 에이스를 꽂으며 분위기를 올렸고, 세터 김명관도 15-11로 달아나는 서브 에이스로 기세를 높였다. 오레올이 8점, 허수봉이 5점으로 공격을 이끈 현대캐피탈이 1세트를 25-19로 가져갔다.
2세트 초반에는 타이스의 공격 점유율을 높인 한국전력이 반격에 나섰지만 리드는 오래 가지 않았다. 오레올, 허수봉 쌍포가 각각 8점, 4점을 올린 현대캐피탈은 베테랑 문성민이 블로킹 2개를 잡아내며 수비에서 힘을 보탰다. 2세트도 현대캐피탈의 25-19 완승.
3세트는 접전이었다. 한국전력이 16-19로 밀려 셧아웃 패배 위기에 몰렸지만 상대 범실로 넘어온 기회를 놓치지 않고 박철우의 속공과 타이스의 서브 에이스, 서재덕의 오픈 공격으로 단숨에 5연속 득점하며 전세를 뒤집었다. 서재덕과 타이스가 나란히 5점씩 올리며 3세트를 25-23으로 가져가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4세트에 현대캐피탈이 다시 웃었다. 2-5에서 뒤진 상황에서 홍동선을 투입한 뒤 분위기를 바꿨다. 17-17에서 홍동선의 오픈, 오레올의 퀵오픈으로 연속 득점한 뒤 김명관이 타이스의 공격을 가로막으며 20점에 먼저 도달한 현대캐피탈은 홍동선의 서브 에이스로 승기를 잡았다. 25-21로 4세트를 잡은 현대캐피탈이 4년 만에 챔프전 티켓을 거머쥐었다. /waw@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