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우루과이전 시작 전부터 스타디움 근처는 팬들로 가득 찼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루과이와 평가전을 치른다.
앞서 24일 울산에서 콜롬비아와 맞붙어 2-2 무승부를 기록한 한국은 이번엔 승전고를 울리겠단 각오다.
한국과 우루과이의 ‘리턴매치’다. 두 팀의 대결은 지난해 11월 2022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0-0 무승부)에서 만난 뒤 4개월 만이다.
당시 결과는 무승부였지만, 파울루 벤투 감독 체제의 한국은 판전승을 거뒀다.
월드컵에서 한국은 객관적 전력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던 우루과이와 비기면서 16강 진출 희망을 키웠다. 결과적으로 나란히 1승1무1패를 기록했지만, 우루과이보다 다득점에서 앞선 한국은 포르투갈과 함께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하지만 우루과이는 여전히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FIFA 랭킹(27일 기준)에서 우루과이는 16위, 한국은 25위다. 역대 A매치 전적에서도 한국이 1승2무6패로 크게 밀린다.
월드컵 ‘큰 무대’에서 우루과이에 뒤지지 않는 경기력을 보여준 한국은 안방에서 그 기세를 이어가겠단 각오다.
만약 한국이 승리한다면 클린스만호의 ‘1호 승리’다.
경기 시작 3시간 전부터 경기장 주변은 팬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특히 '포토이즘 in 서울' 부스가 사람들을 긁어모았다.
‘포토이즘 in 서울’ 은 대한축구협회(KFA)가 팬들을 위해 마련한 이벤트다. 다수가 한 부스에 들어가 추억의 사진을 남길 수 있다.
KFA는 우루과이전을 더욱 특별하게 즐겼으면 하는 마음에서 준비했다. 총 4개의 부스가 운영되고 있는 가운데, 경기 시작 약 3시간 전부터 모든 부스에 줄이 길게 늘어서 있었다.
그 중 유독 눈에 띄는 2명의 팬이 있었다. 2003년생 대학생 심우현, 노찬우 씨는 카타르에서 산 ‘카타르월드컵’ 기념 용품을 착용하고 '포토이즘 in 서울'을 이용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었다.
이들은 지난 12월 막을 내린 2022카타르월드컵에 다녀왔다. 1차전 우루과이, 2차전 가나전을 직관했다. 포르투갈 경기는 예매에 실패해 ‘직관’에 실패했다.
심우현 씨는 “카타르에서 우루과이전 직관하고 그때를 기념하기 위해 이곳에 왔다”면서 “카타르에서 월드컵 기념 용품인 히잡 모자를 샀는데 그걸 쓰고 오면 더 기념이 될 것 같아 착용하고 왔다”고 들려줬다.
노찬우 씨는 “한국이 2-0으로 이길 것 같다”면서 “손흥민(토트넘)과 이강인(마요르카)이 골을 넣었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jinju21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