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에서 계란 맞을라’ 뉴질랜드에 패한 中대표팀, 새벽에 조용한 해산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3.03.28 15: 11

실력은 없어도 눈치는 있다. 중국축구대표팀이 망신을 스스로 피했다.
중국 남자축구대표팀은 지난 26일(한국시간) 뉴질랜드 웰링턴 스카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3월 A매치 친선 경기 2차전에서 뉴질랜드에 1-2로 패배했다. 1차전서 0-0으로 비긴 중국은 약체 뉴질랜드를 상대로 두 차례 평가전에서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리톄와 리샤오펑 감독이 성적부진으로 차례로 경질된 중국은 최근 세르비아 출신의 알렉산드로 얀코비치 감독을 선임해 뉴질랜드와 평가전을 가졌다. 중국은 아시아 티켓이 늘어난 2026년 북중미 월드컵 본선진출을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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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중국은 뉴질랜드를 상대로 연속 졸전을 펼치며 자국 언론으로부터 ‘역시 축구는 안된다’는 말을 듣고 있다.
최근 중국축구에 ‘부패 스캔들’까지 터졌다. 전임 대표팀 감독을 비롯해 중국축구협회 핵심간부와 중국슈퍼리그 관계자들이 심각한 부패와 비리에 연루됐다는 것. 중국공안이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 중국국민들은 축구대표팀에 엄청난 분노를 느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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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뜩이나 좋지 않은 경기력에 부패 스캔들까지 터지자 중국대표팀도 인민들의 눈치를 보기 시작했다. ‘사커 차이나’는 28일 “중국축구의 부패 후폭풍이 거세다. 뉴질랜드를 떠난 중국대표팀은 새벽 6시에 상해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조용히 해산했다. 얼마나 많은 축구계의 관계자가 비리에 연루됐는지 알 수 없다”고 보도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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