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안토니오 콘테(54) 후임으로 거론되고 있는 율리안 나겔스만(36)이 당분간은 ‘휴식’을 취하겠단 소식이다.
콘테 감독과 토트넘은 지난 27일(이하 한국시간) 상호 합의하에 계약을 해지했다. 이로써 콘테 감독과 토트넘의 동행은 1년 4개월 만에 막을 내리게 됐다. 일단 토트넘은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수석 코치에게 임시 감독을 맡기며 남은 시즌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콘테 감독이 토트넘을 떠나자 최근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팀 바이에른 뮌헨에서 경질된 나겔스만 감독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이 그를 향해 적극 구애를 펼치고 있단 소식에서다.
앞서 지난 25일 뮌헨은 2021년부터 구단 사령탑을 맡았던 나겔스만과 이별을 알리면서 “(첼시 전 감독) 토마스 투헬 감독과 2025년 6월까지 계약을 체결했다”고 알렸다.
나겔스만을 내쫓자마자 새 감독을 선임한 뮌헨이다. 나겔스만 감독이 충격받을 만한 상황인 것이다.
분데스리가를 주름잡았던 뮌헨(승점 52)은 올시즌 선두 도르트문트(승점 53)에 이어 리그 2위를 달리고 있다.
2위도 좋은 성적이지만, 뮌헨으로선 자존심이 상할법한 순위다. 지난 20일 바이엘 레버쿠젠과 원정경기에서 1-2로 진 것이 사실상 나겔스만의 경질을 결정지었다.
그러나 반대로 생각하면 뮌헨은 ‘2위’ 나쁘지 않은 성적을 내고 있는 나겔스만 감독을 내친 것이다. 뒤에 얽힌 이야기가 당연히 있겠지만, 팬들을 완전히 납득시킬만한 경질 이유는 없다.
콘테 감독 후임으로 나겔스만이 토트넘에 오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레비 회장은 스텔리니 수석코치를 감독 대행자리에 앉혔지만 0순위로 생각한 것은 나겔스만을 데리고 오는 것이었다.
지난 25일 영국 매체 ‘데일리 스타’는 “레비 토트넘 회장은 나겔스만을 과거 토트넘 사령탑으로 검토한 적이 있다. 그의 팬이기 때문”이라면서 “토트넘 새 감독으로 나겔스만이 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나겔스만 감독은 ‘쉼’을 택했다.
독일 매체 ‘빌트’는 “나겔스만은 영국에서 당장 새로운 직업을 찾으려고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뮌헨으로부터 받은 '고통스러운' 경질 통보를 받아들이고, 또 감정을 추스르는 데 당장의 시간을 할애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어 “나겔스만 감독은 자신의 잘못이 무엇인지 분석하고, 이를 통해 배움을 깨달으면 그때 새로운 모험을 감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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