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지역에서 한국의 e스포츠 내 위상은 단연 높았다. ‘발로란트’ e스포츠에서도 한국 3팀이 실력을 발휘하면서 ‘2023 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이하 VCT)’ 퍼시픽 개막 주차를 전승으로 마무리했다. 2023 VCT 퍼시픽에는 한국, 동남아시아, 일본, 인도 최고 10개 팀이 참가했는데, 이중 독보적인 출발 소식을 알렸다.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서울 상암 e스포츠 전용 경기장에서는 2023 VCT 퍼시픽 개막 주차가 펼쳐졌다. 2023 VCT는 마스터스, 챔피언스 같은 상위 레벨의 국제 대회 출전 자격을 얻을 수 있는 대회다. 이번 퍼시픽 리그에는 총 3장의 마스터스 및 챔피언스 출전권이 배정돼 있다. 아울러 총상금 25만 달러(약 3억 2500만 원)를 놓고 10개 팀이 경쟁하고 있다.
▲韓 자존심 디알엑스, 한일전서 완승
25일 첫 경기 개막전은 상암 e스포츠 전용 경기장 360석이 모두 매진될 정도로 이목이 쏠린 한일전이었다. 디알엑스는 일본 강호 제타 디비전을 만나 2-0 완승을 거뒀다. 1세트 ‘어센트’ 전장에서 피스톨 라운드 패배로 불리하게 시작한 디알엑스는 전반전에서 역전한 이후, 굳히기에 돌입하며 13-5로 마무리했다. 2세트에선 경기력이 폭발했다. 전반전 11-1 스코어 이후 제타 디비전의 후반 추격을 간단히 제압하고 개막전을 완승으로 장식했다.
이번 승리로 디알엑스는 지난 공식 경기 패배(2022 VCT 마스터스1)의 복수에 완벽하게 성공했다. 지난 17일 OSEN과의 인터뷰에서 편선호 감독, ‘제스트’ 김기석은 제타 디비전의 ‘발로란트 록인’ 부진을 살펴본 뒤, 승리에 자신한 바 있다. 첫 경기 낙승을 거둔 디알엑스는 오는 4월 3일 인도의 글로벌 e스포츠를 상대로 2연승에 도전한다.
▲T1, 난타전 속 값진 1승… 전승 기세 이어간 젠지
T1은 25일 개막전 두번째 경기에 나서 인도 대표 글로벌 e스포츠와 조우했다. 글로벌 e스포츠를 상대로 1세트 ‘펄’ 전장에서 T1은 전-후반전 주도권을 내주지 않고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2세트 패배 이후 T1은 3세트 ‘로터스’에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제타’ 손선호의 중요한 순간 활약을 앞세운 T1은 13-7로 3세트를 끝내고 첫 경기 승점 확보에 성공했다.
27일 1주 3일차 경기에 나선 젠지는 인도네시아 대표 렉스 리검 퀀을 상대로 2-0 완승을 기록하면서 한국 팀의 전승 행진을 이어갔다. 1세트 ‘프랙처’에서 초반 4개의 라운드를 내주면서 불리한 상황을 맞이한 젠지는 이후 ‘킹’ 이승원의 바이퍼를 상대로 역전을 이뤄내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2세트 ‘로터스’에서는 선수 교체에도 일방적인 경기력으로 개막 주차 첫 승을 신고했다.
T1, 젠지는 2주차에서 각각 태국 대표 탈론, 일본 대표 DFM을 상대한다. 두 팀 모두 개막 주차에서 패배를 기록한 만큼 T1, 젠지는 개막 주차 기세를 살려 2연승으로 초반 성적에서 우위를 점할 기회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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