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경기가 진행됐다.
후반 우루과이 발베르데가 이강인에 태클을 성공시키고 환호하고 있다. 2022.11.24 /soul1014@osen.co.kr
한국이 다시 한 번 페데리코 발베르데를 울릴 수 있을까.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FIFA 랭킹 25위)은 2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루과이(FIFA 랭킹 16위)와 친선 평가전을 치른다.
지난 24일 콜롬비아전에서 아쉽게 2-2로 비긴 클린스만호는 이번에야말로 홈팬들 앞에서 승리를 신고하겠다는 각오다.
이 경기는 약 4달 만에 열리는 '월드컵 리턴 매치'다. 한국과 우루과이는 지난해 11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0-0으로 비기며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그러나 한국이 우루과이를 제치고 극적으로 16강에 진출하며 마지막 순간 미소를 지었다.
우루과이는 마르셀로 브롤리 20세 이하(U-20) 대표팀 감독과 함께 본격적인 세대교체에 집중하고 있다. 베테랑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스는 아예 명단에서 제외됐다.
에딘손 카바니와 디에고 고딘, 페르난도 무슬레라, 호세 히메네스 등도 출전 정지 징계로 뛰지 못하는 상태다.
그래도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면 우루과이의 미래라고 불리는 페드리코 발베르데의 존재. 그는 지난 일본전(1-1 무)서도 선발로 나서 중거리 선제골을 터트리며 맹활약했다.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서도 맹활약하고 있는 발베르데는 유독 한국과 악연이 깊다. 해프닝이긴 했으나 2017 한국 U-20 월드컵서 인종 차별 세리머니를 펼쳤다고 오해를 사기도 했다.
여기에 지난월드컵 매치에서도 한국 상대로도 아예 가로 박혀 존재감을 과시하지 못했다. 이재성의 전담 마크로 인해 완벽하게 봉쇄당했다.
실제로 경기 내내 별다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던 그는 후반 막바지 시간 이강인에게 태클을 깔끔하게 성공한 이후 어퍼컷 세리머니를 하면서 흥분하기도 했다.
여기에 이번 시즌 라리가 경기에서 이강인에게 또 한 번 거칠게 태클하면서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이날 승부도 발베르데를 어떻게 봉쇄하는지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 일본전서 4-4-2의 더블 볼란치가 아닌 4-2-3-1에서 공격형 미드필더에 가까운 롤을 수행했다.
한국전에서도 마찬가지로 더욱 공격적으로 나설 확률이 높다. 전날 기자 회견에서 김민재는 "안 좋은 일은 많았지만 감정을 담기 보다는 승리해서 더 화나게 해주겠다"라고 자신했다.
결국 승리를 위해서는 발베르데에 대한 해법이 필요하다. 여러모로 한국과 악연이 깊은 선수 상대로 클린스만호가 어떤 공략법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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