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승 다짐' 클린스만호, '주축 공백' 우루과이 첫 승 제물 삼는다[오!쎈 서울]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100% 전력이 아닌 우루과이를 제물 삼아 첫 승에 도전한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루과이와 친선 평가전을 치른다. 지난 24일 콜롬비아전에서 아쉽게 2-2로 비긴 클린스만호는 이번에야말로 홈팬들 앞에서 승리를 신고하겠다는 각오다.

약 4달 만에 열리는 '리턴 매치'다. 한국과 우루과이는 지난해 11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0-0으로 비기며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그러나 한국이 우루과이를 제치고 극적으로 16강에 진출하며 마지막 순간 미소를 지었다.

다만 지금 우루과이는 당시와 차이가 크다. 우루과이는 마르셀로 브롤리 20세 이하(U-20) 대표팀 감독과 함께 본격적인 세대교체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베테랑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스는 명단에서 제외됐고, 에딘손 카바니와 디에고 고딘, 페르난도 무슬레라, 호세 히메네스 등도 출전 정지 징계로 뛰지 못한다.

임시로 지휘봉을 잡은 브롤리 감독도 이 점을 강조했다. 그는 "젊은 선수를 많이 기용하면서 우리만의 전술과 가치를 전달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라며 "주축 선수들이 많이 합류하지 못했지만, 아쉽게 생각하지 않는다. 선수들이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경험 많은 수비수 세바스티안 코아테스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월드컵 이후 새로운 팀을 구성해 나가고 있다. 새로운 선수들이 적응해 나가는 기간이라 더 기대된다"라며 "월드컵은 이미 지난 일이다. 새로운 젊은 세대로 팀을 구성해 다가오는 월드컵 예선을 준비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첫 승을 꿈꾸는 클린스만호에는 절호의 기회다. 물론 우루과이는 여전히 강한 팀이지만, 대표팀 경험이 적은 선수들이 많은 만큼 쉽게 흔들릴 가능성이 크다. 일본전에서 선발 출전한 중앙 수비수 산티아고 부에노도 지난 경기가 A매치 데뷔전이었다.

물론 우루과이도 바짝 긴장하고 있기에 마냥 낙관할 수는 없다. 브롤리 감독은 한국 공격이 더 빨라졌다면서 강한 공격진을 경계했고, 코아테스는 "한국은 강하고 무서운 팀이다. 일본보다 압박이 세다. 나도 (평소와) 다르게 대응해야 할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결국 포인트는 '속도'가 될 전망이다. 우루과이는 일본전에서도 스피드 면에서 약점을 노출하며 1-1 무승부를 거뒀다. '하이 템포'를 강조하는 클린스만호가 주장 손흥민(토트넘)을 중심으로 한층 더 빨라진 공격을 펼친다면 승리 가능성은 충분하다.

한편 한국은 '무조건 승리'만을 외치고 있다. '중원의 엔진' 이재성은 "클린스만 감독님께서 다음 경기(우루과이전)는 무조건 이기자고 하셨다. 선수들도 그 부분을 인지하고 있다. 팬들도 승리를 원하고 있다. 동기부여가 된다"라며 전의를 불태웠다. 

김민재 역시 마찬가지였다. 나폴리 동료 마티아스 올리베라와 맞대결을 앞둔 그는 "(올리베라가) 승리는 우루과이가 가져간다고 하더라. 우리도 똑같은 입장이다. 무조건 이기려고 경기장에 나가겠다"라며 승리를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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