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10명 싸운 최약체 상대로 슈팅 50개 졸전..."3골도 부족해"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3.03.28 09: 19

3골을 넣었지만 못한 경기. 네덜란드가 프랑스전에 이어 지브롤터전에서도 졸전을 펼쳤다.
네덜란드는 28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네덜란드 스타디온 페예노르트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예선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지브롤터를 3-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네덜란드는 1승 1패(승점 3, 골득실 -1)로 조 3위에 올랐고, 지브롤터는 2패(승점 0, 골득실 -6)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네덜란드가 선제골을 터트렸다. 전반 23분 둠프리스가 올려준 크로스를 데파이가 머리로 마무리하며 골망을 갈랐다.
몰아치던 네덜란드가 추가골을 뽑아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박스 안까지 들어온 둠프리스가 반대로 크로스를 올렸고, 아케가 이를 정확한 헤더로 연결하며 득점을 터트렸다.
후반 6분 지브롤터가 수적 열세에 처했다. 에이스 리암 워커가 시몬스 발목을 밟는 거친 반칙을 범하며 다이렉트 레드카드를 받고 말았다. 사실상 승부가 결정나는 순간이었다.
아케가 멀티골을 터트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그는 후반 37분 박스 바깥에서 날린 왼발 슈팅으로 다시 한번 골망을 흔들었다.
단 경기가 끝나고 네덜란드 선수들의 표정은 밝지 못했다. 최약체 지브롤터 상대로 전후반 합쳐서 무려 슈팅 50개(12개의 유효 슈팅)를 날렸으나 3득점에 그쳤기 때문.
직전 경기에서 프랑스에 0-4로 대패했던 네덜란드이기 때문에 아쉬움은 더욱 커졌다. 심지어 지브롤터는 40분이 넘는 동안 10명이서 버텨야만 했다. 점유율이 87%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도 빌드업 대신 크로스에 의지해서 이른바 '뻥축'을 구사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네덜란드의 주장 반 다이크는 "어려운 경기였다. 3골보다 더 넣었어야 한다. 분명히 이것보다 더 잘했어야 한다"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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