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에 또 부상 악재가 닥쳤다. 벤 데이비스(30)에 이어 에메르송 로얄(24)까지 쓰러졌다.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는 27일(한국시간) "에메르송이 브라질 대표팀에 소집돼 경기를 펼치다가 무릎 부상을 당했다. 그는 수술을 앞두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시즌 아웃 위기다. 매체는 "에메르송은 모로코전 도중 부상당했다. 그는 6주 정도 경기에 나서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 시즌이 끝나기 전에 돌아올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토트넘으로서는 너무나도 치명적인 소식이다. 에메르송은 최근 토트넘 입단 이후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주전 자리를 꿰차고 있었다. 그러나 그는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며 상승세가 꺾이게 됐다.
이제 토트넘에 남은 우측 윙백은 페드로 포로(24) 한 명뿐이다. 토트넘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오른쪽 수비수가 너무 많아서 고민했지만, 어느새 정반대 상황이 됐다.
지난 겨울 이적시장에서 제드 스펜스(23)는 프랑스 스타드 렌으로 임대를 떠났고, 맷 도허티(31)는 계약 해지로 팀을 떠났다. 유스 출신 자펫 탕강가가 남아있으나 그는 사실상 전력 외 선수에 가깝다. 남은 시즌 동안 포로 혼자서 우측 수비를 책임져야 하는 위기다.
왼쪽 윙백 자리도 문제다. 최근 주전으로 뛰던 데이비스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5주간 회복이 필요하다. 라이언 세세뇽 역시 같은 부상으로 고생하고 있기에 이제 남은 선택지는 이반 페리시치(34)밖에 없다.
토트넘은 일단 페리시치-포로 조합으로 잔여 시즌을 치러야 할 가능성이 크다. 에메르송과 데이비스는 빨라야 시즌 막판에나 복귀할 수 있는 데다가 경기력을 회복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힘겨운 리그 4위 싸움을 펼치고 있는 토트넘에 비상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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