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와 결별한 안토니오 콘테(54) 감독이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콘테 감독은 28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토트넘 시절 사진을 올리며 "축구는 열정이다. 감독으로서 내 열정과 축구를 위해 살아가는 내 방식을 공유해준 모든 토트넘 분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언제나 보내준 팬들의 응원과 사랑은 특별하게 남았다. 그들이 내 이름을 불러주던 것은 잊을 수 없다. 우리의 여정은 끝이 났지만, 앞으로 행운이 가득하길 바란다. 안토니오"라고 덧붙였다.
콘테 감독은 지난 27일 토트넘과 상호 합의하에 계약을 해지했다. 이로써 콘테 감독과 토트넘의 동행은 1년 4개월 만에 막을 내리게 됐다. 일단 토트넘은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수석 코치에게 임시 감독을 맡기며 남은 시즌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콘테 감독은 2021년 11월 토트넘 지휘봉을 잡은 뒤 극적으로 리그 4위를 달성하며 박수받았다. 그 덕분에 토트넘은 3년 만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무대를 밟을 수 있었다.
올 시즌은 달랐다. 콘테 감독은 부진한 경기력으로 계속해서 비판받았고, UCL을 포함한 모든 컵대회에서 일찌감치 탈락하며 사실상 무관을 확정 지었다.
게다가 콘테 감독은 꼴찌 사우스햄튼과 비긴 뒤 선수단과 구단을 맹비난하며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 결국 그는 트로피 없이 토트넘 생활을 끝내며 '우승 청부사'라는 명성에 흠집이 나게 됐다.
한편 콘테 감독은 고국 이탈리아로 돌아가 휴식을 취하며 다음 행선지를 결정할 전망이다. '스카이 스포츠 독일'에 따르면 이미 인터 밀란, AC 밀란, 유벤투스 등 여러 세리에 A 구단이 그를 눈독 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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