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베르데 vs 이강인' 韓서 '어퍼컷'은 못 내주지... 클린스만호 1기→첫승 안길까[오!쎈 프리뷰]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3.03.28 06: 00

클린스만호가 '남미 강호' 우루과이를 상대로 '첫승'을 따낼까.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루과이와 평가전을 치른다. 
앞서 24일 울산에서 콜롬비아와 맞붙어 2-2 무승부를 기록한 한국은 이번엔 승전고를 울리겠단 각오다. 

[사진] (왼쪽부터) 페데리코 발베르데와 이강인 / OSEN DB.

클린스만 감독, 선수단 모두가 원하는 결과다. 사전 인터뷰에서 ‘중원 자원’ 이재성(마인츠)은 “클린스만 감독님께서 다음 경기(우루과이전)는 무조건 이기자고 하셨다. 선수들도 그 부분을 인지하고 있다. 팬들도 승리를 원하고 있다. 동기부여가 된다”고 들려줬다.
한국과 우루과이의 ‘리턴매치’다. 두 팀의 대결은 지난해 11월 2022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0-0 무승부)에서 만난 뒤 4개월 만이다.
당시 결과는 무승부였지만, 파울루 벤투 감독 체제의 한국은 판전승을 거뒀다. 
월드컵에서 한국은 객관적 전력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던 우루과이와 비기면서 16강 진출 희망을 키웠다. 결과적으로 나란히 1승1무1패를 기록했지만, 우루과이보다 다득점에서 앞선 한국은 포르투갈과 함께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하지만 우루과이는 여전히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FIFA 랭킹(27일 기준)에서 우루과이는 16위, 한국은 25위다. 역대 A매치 전적에서도 한국이 1승2무6패로 크게 밀린다.
월드컵 ‘큰 무대’에서 우루과이에 뒤지지 않는 경기력을 보여준 한국은 안방에서 그 기세를 이어가겠단 각오다.
만약 한국이 승리한다면 클린스만호의 ‘1호 승리’다.
대한민국 김진수가 부상으로 업혀 나가고 있다. 2023.03.24 / foto0307@osen.co.kr
다만 소집 명단에 변화가 있다. 당초 이름을 올렸던 김진수(전북 현대)가 콜롬비아전 허리 부상으로 이탈했다. 설영우(울산 현대)가 대체 발탁됐다. 
또한 백승호(전북 현대)도 햄스트링을 다쳐 27일 팀 훈련에서 제외됐다. 대표팀 관계자에 따르면 소집 해제할 정도로 심각한 상태는 아니다. 
클린스만 감독은 우루과이전을 앞두고 “많은 변화는 없을 것”이라며 “전반적으로 콜롬비아전에서 좋은 경기를 했다. 두 골을 넣고 두 골을 실점했지만 나아지는 과정이다. 득점하고 수비에서도 조직적으로 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은 앞서 콜롬비아전에서 빠른 공격 템포 속 많은 기회를 창출했다. 특히 전반전이 그랬다. 후반에 아쉬운 수비로 2-0으로 앞서고 있다가 2골을 허용했지만 클린스만 감독이 지향하는 ‘공격 축구’ 색깔이 확실히 드러난 90분이었다. 
우루과이는 사실상 1.5군으로 한국을 상대한다. 
지난 월드컵 맞대결과 비교하면 변화 폭이 크다. 에딘손 카바니(발렌시아)와 디에고 고딘(벨레스 사르스필드), 페르난도 무슬레라(갈라타사라이), 호세 히메네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이 징계로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 
이들은 월드컵 조별리그 가나와 마지막 경기에서 16강 진출이 좌절되자 선수 대기실로 빠져나가는 과정에서 주심에게 격렬히 항의했다. 기물까지 파손하며 결국 FIFA로부터 A매치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베테랑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스(그레미우)와 더불어, '부상' 다르윈 누녜스(리버풀), 로드리고 벤탄쿠르(토트넘), 로날드 아라우호(바르셀로나)도 소집 명단에 없다.
게다가 우루과이는 아직 디에고 알론소 감독 후임도 구하지 못해 마르셀로 브롤리 20세 이하 대표팀 감독이 임시로 지휘봉을 잡고 있다. 
[사진] 페데리코 발베르데 /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월드 클래스 미드필더’ 페데리코 발베르데(레알 마드리드)는 한국에 왔다. 그는 소속팀에서 올 시즌 모든 경기 통틀어 42경기에 출전해 12골 4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레알의 핵심 선수다. 
발베르데와 이강인의 '중원 싸움' 재대결 성사에 관심이 쏠린다. 발베르데는 카타르월드컵 한국전에서 이강인을 향한 태클이 깔끔하게 들어가자 ‘어퍼컷’을 날리며 포효했다. 도발로 읽히기 충분한 장면이었다.
27일 사전 인터뷰에서 수비수 김민재(나폴리)는 “감정을 담으면 안 된다. (발베르데가) 골을 넣든 잘하든 신경 쓸 것이 아니다. (우루과이가) 이긴다면 그 선수에게 화가 날 것 같다. 이기는 것이 최고의 복수”라며 모두의 마음을 대변했다.
한국전을 앞둔 브롤리 감독은 “일본과 경기(24일, 1-1 무승부)를 치르고 왔다. 좋은 맞대결을 하고 와서 분위기가 좋다. 한국 역시 강한 팀이라고 생각한다. 앞서 월드컵에서도 상대했던 만큼, 이번에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루과이와 마찬가지로 한국도 좋은 선수들을 보유한 팀이다. 한국의 강점은 세계적인 리그에서 뛰는 공격수가 많다는 점이다. 우리만의 경기를 펼치기 위해 집중해야 할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한국 사령탑이 바뀐 것에 대해 “한국과 콜롬비아 경기를 봤다. 클린스만 감독이 부임한 지 얼마 안 됐지만, 분명 다른 점을 느낄 수 있었다. 더 빠른 경기를 했다는 점이 눈에 띄었다”고 밝혔다.
[사진] 마르셀로 브롤리 / 우루과이 축구대표팀 소셜 미디어 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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