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2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체제서 두 번째 상대인 우루과이와 평가전을 치른다.
우루과이는 한국에는 익숙한 상대다. 지난해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무대서 가장 먼저 맞붙었다. 0-0으로 비겨 승부를 가리지 못한 만큼 재격돌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4개월 만에 만나는 우루과이는 카타르 때와는 조금 다르다. 에딘손 카바니, 루이스 수아레스, 디에고 고딘 등 공격과 수비 핵심 베테랑이 빠졌다. 그만큼 젊어졌다는 의미다.
하지만 페데리코 발데르데를 중심으로 마티아스 올리베라(나폴리), 마티아스 비냐(본머스), 마티아스 베시노(라치오), 파쿤도 펠리스트리(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지오바니 곤살레스(마요르카) 등 여전히 위협적인 선수들로 가득하다.
우루과이의 약점을 파고 들어야 하는 클린스만호다. 일단 클린스만호가 참고할 수 있는 자료는 지난 24일 일본 대표팀과 만났던 우루과이다.
사흘 전 우루과이는 일본과 1-1로 비겼다. 우루과이는 전반 38분 페데리코 발베르데의 선제골로 리드했다. 하지만 후반 31분 니시무라 다쿠마의 왼발 논스톱 슈팅에 동점골을 허용, 다잡은 승리를 놓쳤다.
여러 평가가 있지만 우루과이 자국 언론인이 내린 평가에 눈이 간다. 일본 '풋볼 존'에 따르면 우루과이 '판도 페날' 등에서 활약하는 우루과이 언론인 마틴 카세레스는 경기 직후 자신의 트위터에 "무승부는 타당한 결과였다. 일본 선수의 스피드에 우루과이는 대항하지 못한 채 골을 허용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우루과이는 거의 위험한 상황을 만들어내지 못했다"면서 "개인 기술을 통해 결정적인 장면을 몇가지 연출했지만 조직적인 관점에서는 전무했다"고 혹평했다.
실제 우루과이는 일본의 스피드에 고전했다. 일본은 미토마 카오루의 단독 드리블에 이은 돌파, 아사노 다쿠마가 여러 차례 위협적인 돌파 후 슈팅을 날리기도 했다.
후반에도 빠른 선수들에게 고전하다 결국 실점했다. 후반 31분 이토 준야가 오른쪽에서 치고 들어가 크로스를 올렸고 골문으로 거침 없이 쇄도하던 니시무라 다쿠마가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최종훈련을 가진 마르셀로 브롤리 우루과이 임시 감독도 한국에 대해 "한국과 콜롬비아 경기를 봤다. 클린스만 감독이 부임한 지 얼마 안 됐지만, 분명 다른 점을 느낄 수 있었다. 더 빠른 경기를 했다는 점이 눈에 띄었다"고 강조, 스피드를 조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결국 한국은 속도전을 통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우루과이의 조직력을 공략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에는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해 송민규(전북 현대), 이재성(마인츠), 정우영(프라이부르크), 오현규(셀틱), 나상호(FC서울), 권창훈(김천 상무) 등 가용 옵션이 충분하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