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리가 '푸른 철기둥' 김민재(27)을 지키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선다.
이탈리아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는 27일(한국시간) 나폴리가 김민재를 지키기 위해 연봉은 물론 바이아웃 조항 상향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기사에 따르면 아우렐리오 데 라우렌티스 회장과 크리스티아노 지운톨리 단장은 김민재가 연봉 250만 유로(약 36억 원)를 받고 있지만 이를 상향 조정할 예정이며 4800만 유로(약 672억 원) 정도인 바이아웃 조항 역시 6500만 유로(약 911억 원)까지 대폭 올릴 생각이다.
김민재는 이번 시즌 나폴리에서 뛰며 세계 최고 수비수로 인정을 받고 있다. 칼리두 쿨리발리(32, 첼시) 그늘에 부담이 컸던 '무명' 김민재였지만 매 경기를 통해 자신의 평가를 완전히 바꿔 놓았다.
이런 평가를 반영하듯 김민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등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팀들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으며 소속팀 사령탑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으로부터 "세계 최고"라고 인정을 받았다.
급기야 최근 파리 생제르맹(PSG)이 김민재를 원하고 있다는 소식까지 들리고 있다. 프랑스 '레퀴프'는 PSG가 다음 시즌 합류할 밀란 슈크리니아르(인터 밀란) 외에 추가적인 영입 플랜으로 김민재를 고려하고 있다고 전한 것이다.
빅 클럽들이 김민재를 원하고 있는 이유는 뚜렷하다. 김민재가 중심이 된 나폴리는 이번 시즌 리그에서 최소 실점을 기록, 승점 71(23승 2무 2패)로 2위 라치오(승점 52)와 무려 19점차 앞서며 우승을 눈앞에 두고 있다.
김민재 효과는 세리에 A에 한정되지 않고 있다. 나폴리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까지 진출했다. AC 밀란과 4강 진출을 다툴 예정이다.
당연히 김민재의 몸값은 갈수록 치솟을 수 있다. 내일보다 오늘이 더 저렴한 몸값일 수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나폴리와 계약 때 맺은 바이아웃 조항 때문에 김민재의 몸값은 멈춰 있다.
김민재를 원하는 구단은 7월 1일부터 15일 사이 2주 동안 바이아웃 금액인 4800만 유로 정도를 지불하면 되기 때문이다. 재정적으로 여유가 있는 빅 클럽들이 김민재를 더욱 선호할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일단 본격적인 협상은 이번 시즌이 끝난 후에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나폴리 구단은 물론 김민재 역시 이런 이적설에 불편한 심경을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3월 A매치 출전을 위해 한국 대표팀에 합류한 김민재는 국내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다들 아시겠지만 이적설은 그냥 뉴스고, 전혀 사실이 아니"라면서 "외부에서 계속 그러니까 불편하다. 지금은 중요한 경기들이 남아 있기 때문에 거기에만 집중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