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셀로 브롤리(45) 우루과이 감독이 빨라진 한국 대표팀을 경계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루과이를 상대로 평가전을 치른다. 지난 24일 콜롬비아와 데뷔전서 2-2로 비긴 클린스만 감독이 다시 한번 첫 승에 도전한다.
경기를 하루 앞두고 우루과이 대표팀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공식 기자회견과 최종훈련을 진행했다. 브롤리 감독과 베테랑 수비수 세바스티안 코아테스(33, 스포르팅)가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브롤리 감독은 우루과이 대표팀 정식 감독이 아니다. 그는 20세 이하(U-20) 대표팀 감독이지만, 우루과이 축구협회가 아직 디에고 알론소 감독 후임을 구하지 못해 임시로 지휘봉을 잡게 됐다.
다음은 브롤리 감독과 일문일답.
- 경기를 앞둔 소감.
굉장히 좋다. 일본과 경기를 치르고 왔다. 좋은 경기를 하고 와서 분위기는 좋다. 한국 역시 강한 팀이라고 생각한다. 앞서 월드컵에서도 상대했던 팀인 만큼, 이번 맞대결도 기대하고 있다.
- 한국을 분석하면서 어떤 점을 위협적으로 느꼈는지? 눈여겨본 선수는?
우루과이와 마찬가지로 한국도 좋은 선수를 두루두루 보유한 팀이다. 한국의 강점은 세계적인 리그에서 뛰는 공격수가 많다는 점이다. 강한 공격에 맞서 우리만의 경기를 펼치기 위해 집중하겠다.
- 일본전에서 베테랑 선수들이 많이 뛰었다. 한국전에서는 변화가 있을지?
선발 명단은 아직 선수들과 소통하고 있다. 선수 이름값보다는 팀에 집중하고 있다. 팀을 어떻게 좋은 팀으로 만드느냐가 중요하다. 어떤 선수를 내세우느냐보다는 우리가 준비한 경기를 어떻게 보여주는지가 중요하다. 젊은 선수들을 많이 기용하면서 우리만의 전술과 가치를 선수들에게 전달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 100% 전력도 아닌 데다가 원정 경기다. 불리한 점이 많은데 어떻게 극복할 생각인지?
부상 선수도 많고 징계도 있어 완전한 멤버는 아니다. 오히려 다른 선수들이 출전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국가대표 선수로서 경기에 나서는 것 자체가 경험이고 성장의 기회다. 주축 선수들이 합류하지 못했지만, 아쉽게 생각하지 않는다. 선수들이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생각한다.
- 한국은 지난 월드컵과 선수단은 비슷하지만, 감독이 바뀌었다.
물론 한국과 콜롬비아 경기를 봤다. 클린스만 감독이 부임한 지 얼마 안 됐지만, 분명 다른 점을 느낄 수 있었다. 더 빠른 경기를 했다는 점이 눈에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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