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조건 첫 승" 클린스만호의 특명, '발베르데 어퍼컷'을 막아라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3.03.27 14: 33

 클린스만호가 첫 승리를 위해 각오를 불태우고 있다. 경계 대상 1호는 단연 페데리코 발베르데(25, 레알 마드리드)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루과이와 친선 평가전을 치른다. 
한국은 '무조건 승리'만을 외치고 있다. 한국은 앞선 24일 콜롬비아와 맞대결에서 2-2로 비기며 클린스만 감독 데뷔전에서 승리를 신고하지 못했다. 전반 손흥민의 멀티골로 앞서 나갔지만, 후반 시작 5분 만에 두 골을 내준 것이 아쉬웠다.

이번에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중원의 엔진' 이재성은 "클린스만 감독님께서 다음 경기(우루과이전)는 무조건 이기자고 하셨다. 선수들도 그 부분을 인지하고 있다. 팬들도 승리를 원하고 있다. 동기부여가 된다"라며 전의를 불태웠다. 
약 4달 만에 이뤄지는 재대결이다. 한국과 우루과이는 지난해 11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0-0으로 비기며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다만 한국이 우루과이를 제치고 극적으로 16강에 진출하며 마지막에 미소를 지었다.
지난 맞대결과 비교하면 변화 폭이 크다. 에딘손 카바니와 디에고 고딘, 페르난도 무슬레라, 호세 히메네스 등이 출전 정지로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 루이스 수아레스도 명단에서 제외됐고, 다르윈 누녜스와 로드리고 벤탄쿠르, 로날드 아라우호는 부상으로 빠졌다. 
현재 우루과이 대표팀은 사실상 1.5군인 셈. 게다가 우루과이는 아직 디에고 알론소 감독 후임도 구하지 못해 마르셀로 브롤리 20세 이하 대표팀 감독이 임시로 지휘봉을 잡고 있다. 
그럼에도 방심할 수는 없다. 월드 클래스 미드필더 발베르데가 있기 때문이다. 그는 올 시즌 42경기에서 12골 4도움을 기록하며 레알 마드리드에서도 핵심 선수로 활약 중이다.
발베르데는 지난 24일 도쿄에서 열린 일본전에서도 펄펄 날았다. 주장 완장을 차고 나온 그는 전반 38분 아크 정면에서 환상적인 오른발 슈팅을 터트렸고, 골대에 맞고 나온 공을 머리로 밀어 넣으며 선제골을 터트렸다. 비록 우루과이는 후반 30분 실점하며 1-1로 비겼지만, 그의 활약만큼은 돋보였다.
발베르데는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한국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그는 후반 45분 골대에 맞는 중거리 슈팅을 포함해 경기 내내 한국 골문을 위협했고, 경기 후 FIFA가 선정한 공식 'POTM(Player of the match'에도 이름을 올렸다.
도발적인 세레머니로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기도 했다. 발베르데는 후반 막판 이강인에게 거친 태클을 날린 후 포효하며 어퍼컷 세레머니를 펼쳤다. 팀 동료들이 아니라 태클당한 이강인을 향해 주먹을 불끈 들어 올리는 모습은 이해하기 어려운 장면이었다.
클린스만호가 첫 승리를 일궈내기 위해서는 까다로운 발베르데를 잘 막아내야 한다. 황인범, 정우영(알 사드) 등 중앙 미드필더뿐만 아니라 이재성, 이강인, 나상호 등 측면 미드필더들 역시 그에게서 눈을 떼선 안 된다. 발베르데의 어퍼컷 세레머니를 잠재워야 승리에 가까워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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