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청부사' 콘테도 빈손으로 떠난다...토트넘 '무관 DNA' 계속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3.03.27 08: 53

토트넘 홋스퍼가 이번에도 무관 탈출에 실패했다. 안토니오 콘테(54) 감독마저 트로피 없이 빈손으로 팀을 떠난다. 
토트넘은 27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콘테 감독이 상호 합의에 따라 구단을 떠났음을 알린다. 우리는 그가 부임한 첫 시즌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을 획득했다. 콘테 감독의 공헌에 고마움을 표하며 그의 미래에 행운이 깃들길 기원한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콘테 감독은 무관으로 토트넘 생활을 마무리하게 됐다. 그가 트로피 없이 클럽팀을 떠나는 것은 지난 2011년 유벤투스 부임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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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콘테 감독은 몇 번씩이나 토트넘의 '무관 DNA'를 지적했다. 그는 지난 1월 "사람들은 내가 부임하고 우승하리라 생각한다. 그것은 이미 우승에 익숙한 팀에게나 가능하다"라고 말했고, 최근에도 "토트넘은 20년 동안 같은 구단주가 있는데 무관"이라고 꼬집었다.
결국 콘테 감독은 이를 이겨내지 못하고 오랜만에 트로피 획득에 실패했다. 그는 유벤투스와 첼시, 인터 밀란을 거치며 세리에 A 우승 4회, 수페르코파 이탈리아나 우승 2회, 프리미어리그 우승 1회, FA컵 우승 1회를 기록한 '우승 청부사'지만, 토트넘에서는 자존심을 구겼다.
지난 2021년 경질된 주제 무리뉴 감독과 같은 결말이다. 그 역시 20개가 넘는 트로피를 들어 올린 명장이지만, 토트넘에서는 우승에 실패했다. 그는 2002년 포르투 부임 이후 첼시, 레알 마드리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거치며 언제나 우승 이력을 추가했지만, 토트넘만큼은 예외였다.
한편 토트넘은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감독 대행 체제로 올 시즌을 마무리한 뒤 오는 여름 새로운 감독을 선임하겠다는 계획이다. 유력 후보로는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등이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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