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테-무리뉴, 영향 없이 토트넘 떠났다" 英 매체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3.03.27 07: 48

"콘테-무리뉴, 영향 없이 떠났다". 
토트넘은 27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콘테 감독이 상호 합의에 따라 구단을 떠났음을 알린다. 우리는 그가 부임한 첫 시즌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을 획득했다. 콘테 감독의 공헌에 고마움을 표하며 그의 미래에 행운이 깃들길 기원한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콘테 감독은 지난 2021년 11월 토트넘 지휘봉을 잡은 뒤 팀을 빠르게 반등시켰다. 그는 중위권까지 떨어진 팀을 리그 4위로 이끌며 UCL 진출권을 따냈다. 토트넘도 지난여름 그를 믿고 선수단 보강에 힘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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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토트넘은 올 시즌 내내 흔들렸다. 지금도 가까스로 리그 4위를 유지하고 있긴 하지만, UCL을 포함한 모든 컵대회에서 일찌감치 탈락하며 사실상 무관을 확정 지었다.
또 선수단을 비난하는 발언을 내놓으며 빠르게 식어갔고 결국 토트넘을 떠나게 됐다. 
영국 언론도 콘테 감독과 토트넘의 결별이 빠르게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 전망은 곧바로 펼쳐졌다. 
데일리 메일은 지난 26일 "콘테 감독은 매우 빠르게 내리막길을 걸었다. 지난 시즌 토트넘이 아스날을 제치고 4위를 차지했고 손흥민은 골든부트를 수상했다. 8위에 머무른 팀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진출 시켰다"라면서 "그러나 연이은 좌절을 경험했다. 3월의 붕괴, 5경기서 1승, 두 개의 컵 대회 탈락, 사우샘프턴전 패배로 절정에 달했다"라고 전했다.
이 매체는 "콘테 감독은 토트넘과 결별에 가까워졌다. 결코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사람들이 옳았다"라며 "우승 경력이 있는 까다로운 감독에게 거액을 투자한 다니엘 레비 회장의 야심찬 선임은 주제 무리뉴 감독과 마찬가지로 시간 낭비처럼 보였다"라고 밝혔다.
콘테 감독의 지난 시즌은 훌륭했지만 올 시즌 한계가 드러나고 말았다. "볼거리가 없는 메마른 역습 축구에 해리 케인이 한 줄기 빛이 되었다"라며 "콘테 감독이 경험 많은 선수만 고집하면서 아카데미 내부에서는 좌절감이 커졌다. 젊은 선수들의 성장이 정체됐기 때문이다"라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콘테 감독의 경질로 토트넘이 무리뉴 감독을 고용하고 해고했을 때보다 더 나아갈 수 없게 됐다. 위대한 감독 두 명은 클럽에 거의 영향을 끼치지 못한 채 떠나게 됐다"라고 분석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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