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겔스만 향한 우려, "콘테처럼 구단과 마찰. 레비 조심해"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3.03.27 09: 04

"함부로 선임했다가는 더 큰 고생할 것".
영국 '토크 스포츠'는 27일(한국시간)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이 율리안 나겔스만 전 바이에른 뮌헨 감독에게 올인하는 것은 위험한 행동"이라고 보도했다.
2021년부터 뮌헨을 이끌던 나겔스만 감독은 25일 백수 신세가 됐다. 뮌헨은 도르트문트에 밀려 리그 2위로 내려앉자, 그를 경질하고 토마스 투헬 감독을 새로 선임했다. 나겔스만 감독은 3월 A매치 휴식기를 맞아 스키 투어를 즐기던 중 해고 사실을 통보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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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토트넘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토트넘은 최근 폭탄 발언을 터트린 안토니오 콘테 감독과 동행을 마무리하고 나겔스만 감독을 후임으로 앉히겠다는 계획이다. 영국 '데일리 스타', '스카이 스포츠', 텔레그래프' 등 여러 매체는 토트넘이 그에게 큰 관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레비 회장은 과거에도 두 차례나 나겔스만 감독을 노린 적 있다. 그는 2019년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을 경질했을 때와 2021년 조세 무리뉴 감독을 해고했을 때 나겔스만 감독 선임을 시도했지만, 모두 실패했다.
이번에는 나겔스만 감독 역시 토트넘행을 고려하고 있다. 단 반대 여론도 없지 않다. '토크 스포츠'의 분석가 사이먼 조던은 "나겔스만 감독은 기록만 보면 인상적이다. 승률만 보면 71%다"라면서 "하지만 그는 나이가 어리기 때문에 실수를 저지를 것이다"고 주장했다.
조던은 "만약 승률만 보면 나겔스만 감독을 내칠 이유가 없다. 하지만 그가 축구장 밖에서 행동하는 방식과 구단과 관계도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토트넘은 앞서 안토니오 콘테 감독 문제로 인해 고생했다. 나겔스만 감독도 비슷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라면서 "그를 경질하기 위해서 무조건 나겔스만 감독을 제대로 살펴보지 않고 선임하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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