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의미의 억지 칭찬 아닐까.
중국 남자 축구 대표팀은 지난 26일(한국시간) 뉴질랜드 웰링턴 스카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3월 A매치 친선 경기 2차전에서 뉴질랜드에 1-2로 패배했다.
3월 A매치 2연전을 위해 상대적 약체 뉴질랜드와 격돌한 중국은 1무 1패(0-0 무, 1-2 패)로 실망스러운 결과를 안은 채 마무리했다.
중국 축구 대표팀은 전임 리톄와 리샤오펑 두 지도자가 최악의 모습만 보이도 꺼나자 연령대별 대표팀을 지휘하던 세르비아 출신의 알렉산드로 얀코비치 감독을 선임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캐나다-미국-멕시코)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고 있다.
얀코비치호는 첫 친선전 상대로 상대적 약체 뉴질랜드와 스파링에 나섰으나 두 경기 모두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1차전은 골을 넣지 못한데 이어 2차전에서는 오히려 상대의 공세에 밀리면서 1-2로 완벽하게 패배했다.
얀코비치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서 "전반전은 너무 못했다. 전체적으로 압박이 부족했다. 상대 선수와 볼경합에서 이긴 적이 없었다"라면서 "3일 동안 2경기에 대처하는 선수의 능력을 봤기에 여러 선수를 테스트하려고 했다"고 총평했다.
한 중국 기자가 뉴질랜드와 평가전의 성과에 대해 묻자 얀코비치 감독은 "상대적인 약체 팀과는 홈에서 붙는 것이랑 원정에서 붙는 것이랑 다르다. 원정 경기를 예행 연습했다"라면서 "중국 선수들이 뉴질랜드 원정서 뛸 수 있는 체력이 있다 생각한다. 또한 포기하지 않는 의지가 돋보였다"라고 반응했다.
중국 네티즌들은 다소 어이없다는 반응이다. 상대적 약체 상대로 2차전에서는 0-2로 끌려가다 한 골을 넣어 만회한 것이기 때문. 한 네티즌은 "얀코비치 감독의 심정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칭찬할 것이 없으니 저런 말이라도 하는 느낌이다"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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