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선임 총괄' KFA 뮐러 위원장이 말하는 클린스만호 '첫인상'은?[오!쎈 파주]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3.03.27 07: 40

 한국 축구대표팀 새로운 사령탑 선임 과정을 총괄했던 마이클 뮐러(58) 대한축구협회(KFA) 전력강화위원장이 느낀 ‘클린스만호 첫인상’은 어떨까.
뮐러 위원장은 26일 오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를 찾아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우루과이전 대비 훈련을 지켜봤다.
앞서 한국은 24일 ‘클린스만 데뷔전’ 콜롬비아와 맞대결을 2-2 무승부로 마쳤다. 오는 2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우루과이전은 승리로 장식하겠단 각오다. 

마이클 뮐러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장이 클린스만호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2023.03.26 / dreamer@osen.co.kr

일단 클린스만호의 데뷔전은 인상 깊었다. 콜롬비아전 전반전만 놓고 보면 기대 이상이었다. 한국은 빠른 공격 템포 속 슈팅 기회를 창출했다. 압박 수비도 기대 이상이었다. 그에 비해 후반이 아쉬웠다. 2실점 모두 안일했던 수비가 빌미였다. 
수비 약점이 노출됐지만, 나쁘지 않다. 보완할 점으로 인식하고 앞으로 같은 상황을 반복하지 않으면 된다.
“공격수 출신이기에 공격적인 성향을 추구한다”고 말한 클린스만 감독의 ‘공격 축구’가 전반전에 묻어난 것만으로도 긍정적이다. 약 한 달 전 부임한 클린스만 감독이 한국 축구와 가까워질 시간이 짧았단 것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A대표팀 선수들이 달리기로 몸을 풀고 있다. 2023.03.26 / dreamer@osen.co.kr
클린스만 감독이 첫 발을 비교적 잘 뗀 것은 뮐러 위원장을 안심시킨다. 
뮐러 위원장은 지난 달 28일 새 사령탑 선임 발표 기자회견에서 클린스만 감독이 새 지도자로 낙점된 배경, 그의 축구 철학 등을 시원하게 말하지 못했다. “우리의 첫 협상 대상자였고, 클린스만 감독이 한국 축구에 대한 큰 관심과 동기부여를 가지고 있어 그를 선택했다”고 두루뭉술한 답만 할 뿐이었다.
결국 클린스만 감독이 직접 가려운 곳을 긁어줬다. 이달 초 한국 땅을 밟은 그는 “공격적인 축구를 하겠다”고 공언했다. 더불어 뮐러 위원장과 달리 모두를 놀라게 하는 깔끔한 인터뷰 스킬도 자랑했다. 
이날 훈련을 지켜보던 뮐러 위원장은 '클린스만호 첫인상'을 묻는 질문에 “한국에서 클린스만 감독은 짧은 시간을 보냈지만, 그 시간을 즐겼다. 그리고 앞으로도 한국에 있으면서 그럴 것”이라면서 “콜롬비아전에서 모든 선수들이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특히 전반전이 좋았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좋은 출발을 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강인에 대해서도 한마디 했다. 뮐러 위원장은 “교체로 경기에 나서 짧은 시간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그 시간 동안 이강인은 정말 강력했다”고 평가했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25일 오전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팬들과 함께하는 오픈트레이닝을 진행했다. A대표팀 이강인이 훈련 중 미소짓고 있다. 2023.03.25 / dreamer@osen.co.kr
/jinju217@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