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라이벌' 토트넘 홋스퍼와 첼시가 율리안 나겔스만(36) 감독을 두고 장외에서 맞붙을 예정이다.
영국 '풋볼 인사이더'는 25일(한국시간) "첼시는 이제 다음 감독을 선임하려는 토트넘의 꿈을 꺾을 수 있다. 그들은 토트넘이 노리고 있는 나겔스만 감독을 주시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나겔스만 감독은 최근 백수 신세가 됐다. 그는 2021년부터 뮌헨을 이끌었지만, 지난 레버쿠젠전 패배로 리그 2위로 내려앉자 해고당했다. 뮌헨은 그를 경질하고 토마스 투헬 감독에게 새로 지휘봉을 맡겼다.
이에 토트넘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토트넘은 최근 폭탄 발언을 터트린 안토니오 콘테 감독과 동행을 마무리하고 나겔스만 감독을 후임으로 앉히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은 과거에도 두 차례나 나겔스만 감독을 노린 적 있다. 그는 2019년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을 경질했을 때와 2021년 조세 무리뉴 감독을 해고했을 때 나겔스만 감독 선임을 시도했지만, 모두 실패했다.
토트넘은 다시 한번 나겔스만 감독을 설득하겠다는 생각이다. 하지만 첼시 역시 나겔스만 영입전에 뛰어들려 하고 있다. 풋볼 인사이더는 "토트넘은 콘테 감독 대체자로 나겔스만 감독을 지목했다. 그러나 첼시도 그의 향후 계획을 지켜보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매체는 "첼시는 일단 그레이엄 포터 감독과 약속을 지킬 계획이며, 토드 보엘리 구단주도 그에게 완전한 프리 시즌 준비와 이적 시장 기회를 주고 싶어 한다"라면서도 "하지만 첼시는 만약 이번 시즌 결말이 좋지 않다면 나겔스만 감독을 하이재킹하려는 움직임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현재 상황만 놓고 보면 토트넘이 조금 더 유리하다. 리그 10위까지 내려앉은 첼시보다는 가까스로 4위를 유지하고 있는 토트넘이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을 따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매체도 "첼시는 다음 시즌 UCL에 진출하지 못하면 나겔스만 감독을 설득하기 매우 어려우리란 사실을 알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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