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게임 헌터를 잡는 헌터가 등장했다. T1의 플레이오프 3라운드 맞수는 젠지로 결정됐다.젠지가 한화생명을 따돌리고 플레이오프 3라운드 승자조로 올라섰다.
젠지는 26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한화생명과 플레이오프 2라운드 경기서 3-1로 승리했다. ‘페이즈’ 김수환, ‘피넛’ 한왕호, ‘쵸비’ 정지훈까지 선수들의 고른 활약을 앞세워 상승세를 탄 한화생명의 기세를 꺾었다.
이날 승리로 젠지는 오는 4월 1일 T1과 서울 잠실에서 열리는 최종결승전 진출을 놓고 5전 3선승제의 승부를 겨루게 됐다.
젠지가 ‘페이즈’ 김수환의 제리 캐리를 앞세워 기분 좋게 플레이오프 2라운드의 첫 걸음을 내디뎠다. 상대의 무리한 딜 교환을 놓치지 않고 달려들어 퍼스트블더르를 올린 김수환은 추가로 챙긴 킬까지 강력한 존재감을 발휘하면서 기선 제압의 주역이 됐다.
2세트의 주인공은 ‘쵸비’ 정지훈이었다. 탑에서 시작된 젠지의 스노우볼을 정지훈이 협곡 전체에 영향력을 퍼뜨렸다. 리산드라를 잡은 정지훈은 미드 라인전 뿐만 아니라 귀신같은 로밍으로 각 라인에 힘을 실어주면서 연달아 득점에 성공했다.
일방적인 주도권을 바탕으로 드래곤을 한 번 만 내줬을 뿐, 젠지는 드래곤의 영혼 뿐만 아니라 내셔남작도 나오는 족족 챙기면서 한화생명을 코너로 몰아붙였다. 장로 드래곤을 가져간 젠지는 세 번째 바론 사냥 이후 더블 버프의 힘으로 세트스코어를 2-0으로 벌렸다.
벼랑 끝으로 몰렸던 한화생명이 3세트를 만회하면서 한 점을 쫓아갔지만 전체적인 흐름을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젠지는 4세트 초반 한화생명의 공세를 ‘딜라이트’의 쓰레쉬가 기막히게 끊어내면서 얻은 이득을 십분 살린 스노우볼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