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에른 뮌헨 지휘봉을 잡은 토마스 투헬(50) 감독이 당찬 출사표를 던졌다.
뮌헨은 25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2021년부터 구단 사령탑을 맡았던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과 이별을 알리면서 "(첼시 전 감독) 투헬 감독과 2025년 6월까지 계약을 체결했다"고 알렸다.
놀라운 결단이었다. 뮌헨은 최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선 파리 생제르맹을 꺾고 8강에 진출했지만, 레버쿠젠에 패하며 리그 선두를 빼앗기자 빠르게 나겔스만 감독을 경질했다. 그리고 무직 상태였던 투헬 감독을 곧바로 선임했다.
다시 분데스리가로 돌아온 투헬 감독은 공식 기자회견에서 "뮌헨의 제안을 받고 계약을 맺게 돼 영광이다. 나를 믿어준 보드진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며 "뮌헨 선수단은 유럽에서 가장 재능 있는 최고 선수단이다. 이 팀과 함께 일하는 것이 정말 기대된다. 이 선수들과 함께라면 모든 대회에서 우승 후보"라고 말문을 열었다.
투헬 감독은 부임 비화도 공개했다. 그는 "너무 놀라운 타이밍이라 예상하지 못했다. 사전 연락은 없었다. 화요일 저녁에 처음 대화를 나눴다"라며 "나는 이미 뮌헨과 아주 긴밀히 연락한 적 있다. 그때 나는 기다릴 수 없었다. 이번 일은 아주 빠르게 이뤄졌다. 내게는 최고의 해결책"이라고 설명했다.
목표는 '트레블'이다. 투헬 감독은 "3개 대회 모두 우승 가능성이 있다. 나는 무엇을 할 수 있는가에 관한 아이디어와 많은 기대를 갖고 있다. 모든 트로피를 노리는 것 말이다"라며 "나겔스만 감독과 팀이 만들어 놓은 토대 덕분에 3개 대회에서 모두 우승할 기회가 있다. 물론 위험도 있지만, 우리는 압박과 스트레스를 사랑한다"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이어 그는 "프리미어리그는 특별하며 유럽에서 가장 어려운 도전이다. 하지만 뮌헨은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우승 경쟁을 펼칠 수 있는 뛰어난 스쿼드를 가졌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공교롭게도 투헬 감독은 친정팀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데뷔전을 치른다. 그는 2015년부터 2017년까지 도르트문트를 지휘한 바 있다. 현재 뮌헨(승점 52)은 도르트문트에 1점 차 뒤진 리그 2위를 기록하고 있기에 우승 트로피가 좌우될 수 있는 맞대결이다.
투헬 감독은 "첫 경기부터 도르트문트전을 상대한다는 것은 가장 큰 도전이다. 독일 축구에서 가장 큰 격돌이다. 순위 차이와 도르트문트의 엄청난 질주 덕분에 경기는 새로운 폭발력을 지니게 됐다. 하지만 우리는 기대와 함께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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