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절정의 기량을 자랑하고 있는 이재성(31, 마인츠)이 우루과이전 승리를 다짐했다. 또 컨디션이 좋은 이유도 설명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6일 오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로 복귀, 이틀 뒤(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우루과이와 평가전을 대비한다.
앞서 24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클린스만 데뷔전’ 콜롬비아와 맞대결을 2-2 무승부로 마친 한국은 우루과이전은 승리로 장식하겠단 각오다.
선수단은 25일 오전 울산에서 오픈트레이닝을 마친 뒤 외박을 얻어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고 이날 복귀했다.
콜롬비아전에서 두 골을 몰아친 손흥민(토트넘)과 더불어 '특급 활약'을 한 선수가 있다. 바로 공격형 미드필더 이재성이다. 그는 선발 출전해 후반 24분 나상호(FC서울)와 교체될 때까지 그라운드를 누볐다.
전반 10분에 나온 손흥민의 골에 이재성의 지분이 있다. 이재성은 상대 선수로부터 공을 빼앗으려 끝까지 발을 뻗었고, 이때 공이 굴절돼 손흥민에게 흘러 한국의 첫 번째 골이 나왔다. 뿐만 아니라 그라운드를 나갈 때까지 이재성은 연신 중원을 휘저었다. 전진 드리블도 압권이었다.
이재성은 지난해 12월 2022카타르월드컵이 막을 내린 뒤 제2의 전성기에 꼭 맞는 활약을 하고 있다. 올 시즌 분데스리가 27경기에 나서 7골 3도움을 기록 중인데, 이중 5골 2도움이 월드컵 후에 나왔다.
2월 한 달로 범위를 좁히면 3골 2도움을 기록했던 이재성은 분데스리가 '2월 이달의 선수' 후보에도 올랐다. 수상은 불발됐지만, 그의 리그 내 존재감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날 저녁 훈련 전 취재진을 만난 이재성은 먼저 콜롬비아와 평가전 돌아봤다. 그는 "클린스만 감독의 첫 경기를 함께 할 수 있어 감사했다. 또 고향인 울산에서 경기해 행복했다"고 운을 뗐다.
특별히 월드컵 후 좋은 소식을 들려주고 있는 이유에 대해선 "월드컵 전엔 발목에 무리가 많이 갔었다. 통증이 있었다. 그래서 플레이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는데, 월드컵 후 3주간 휴식을 취하면서 발목 상태가 호전됐다. 잘 준비해 후반기에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었던 거 같다"고 설명했다.
'클린스만호 1기' 이재성은 새 감독이 따로 주문한 사항에 대해서도 들려줬다.
그는 "감독님과 아직 짧은 시간 호흡을 맞췄다. 그래서 특별한 주문보다는 '경기엔 승리하기 위해 나가는 것'이라 강조한 것만 들었다"고 말했다.
본인에게 따로 주문한 것은 없었다고. 이재성은 "클린스만 감독이 개인적으로 주문한 것은 아직 없다. 경기에 나가 승리하고, 즐겁게 임하라는 것만 일단 강조하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재성은 "아무래도 제가 공격 위치에 있다 보니 적극적으로 압박하고 공격 기회를 많이 만드는 것이 대표팀 내에서 제가 할 일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재성은 우루과이전 승리를 다짐했다. 그는 "클린스만 감독님께서 다음 경기(우루과이전)는 무조건 이기자고 하셨다. 선수들도 그 부분을 인지하고 있다. 팬들도 승리를 원하고 있다. 동기부여가 된다"고 강조했다.
분데스리가 후반기 뛰어난 활약으로 이재성에게 이적설이 뒤따르고 있다. 최근에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크리스탈 팰리스와 연결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이재성은 "아직 논의된 것은 전혀 없다"면서 "후반기 소속팀에서 잘 하면서 좋은 이야기가 나오는 게 제가 바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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