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플러스 기아를 잡았던 한화생명의 체급이 사라졌다. 아니 젠지가 한화생명의 존재감을 지웠다. 젠지가 장로드래곤과 바론 더블 버프의 힘으로 잠실로 가는 여정에 한 걸음만을 남겨뒀다.
젠지는 26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한화생명과 플레이오프 2라운드 2세트 경기서 탑에서 발동이 걸린 스노우볼을 ‘쵸비’ 정지훈이 극대화시키면서 세트스코어를 2-0으로 벌렸다.
앞선 1세트가 ‘페이즈’ 김수환의 제리 캐리가 돋보였다면, 2세트의 주인공은 ‘쵸비’ 정지훈이었다. 탑에서 시작된 젠지의 스노우볼을 정지훈이 협곡 전체에 영향력을 퍼뜨렸다. 리산드라를 잡은 정지훈은 미드 라인전 뿐만 아니라 귀신같은 로밍으로 각 라인에 힘을 실어주면서 연달아 득점에 성공했다.
일방적인 주도권을 바탕으로 드래곤을 한 번 만 내줬을 뿐, 젠지는 드래곤의 영혼 뿐만 아니라 내셔남작도 나오는 족족 챙기면서 한화생명을 코너로 몰아붙였다.
본진까지 밀린 한화생명이 ‘바이퍼’ 박도현과 ‘제카’ 김건우, 쌍포의 힘으로 젠지의 챔프들을 잠시 몰아내는가 했지만, 결국 힘의 차이를 극복하지는 못했다.
장로 드래곤을 가져간 젠지는 세 번째 바론 버프를 챙긴 뒤, 더블 버프의 힘으로 한화생명의 넥서스를 파괴시켰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