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이하 VCT)' 퍼시픽 리그서 한국 팀들의 출발이 좋다. 디알엑스와 T1이 각각 제타 디비전과 글로벌 e스포츠를 꺾고 퍼시픽 리그 순항을 시작했다.
디알엑스와 T1은 25일 서울 상암 e스포츠 전용경기장에서 열린 'VCT 2023' 퍼시픽 리그 개막일 경기서 각각 제타 디비전을 2-0(13-5, 13-5), 글로벌 e스포츠를 2-1(13-8, 4-13, 13-8)로 제압하고 첫 승을 신고했다.
먼저 승전보를 전한 팀은 한국의 간판 발로란트 강호 디알엑스였다. 일본 제타 디비전과 한일간의 자존심을 걸고 개막전에 나선 디알엑스는 '어센트'서 벌어진 1세트 '마코' 김명관의 캐리에 힘입어 6라운드부터 11점을 연속으로 가져가면서 단숨에 1-4에서 12-4로 점수를 뒤집고, 13-5로 1세트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기분 좋게 선취점을 챙긴 디알엑스는 2세트 '펄'에서도 낙승을 거뒀다. 전반을 11-1로 앞서나간 디알엑스는 후반 4점을 허용했지만, 13-5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한국 지역 두 번째 주자로 나선 T1 역시 승전보를 울렸다. 당초 다국적 연합팀인 글로벌 e스포츠의 우세가 예상됐지만 정작 뚜껑을 열어보니 T1의 실력이 기대 이상이었다. 접전 끝에 1세트 펄을 13-8로 따낸 T1은 2세트 '헤이븐'을 4-13으로 패하면서 동점을 허용했다.
다시 집중력을 끌어올린 T1은 '로스터'서 벌어진 마지막 3세트를 13-8로 잡아내면서 주변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기분 좋게 리그의 첫 걸음을 내디뎠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