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DB 프로미가 정규리그 마지막 홈경기에서 역전극을 작성하며 플레이오프(PO) 진출 희망을 이어갔다.
DB는 25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와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6라운드 맞대결에서 84-8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DB는 5연승을 달리면서 시즌 22승 30패를 만들었다. 이제 6위 전주 KCC(23승 29패)와 격차는 반 경기에 불과하다. 반면 한국가스공사는 뒷심 부족으로 5연패에 빠지며 시즌 17승 35패로 9위에 머물렀다.
1쿼터 한국가스공사가 기선을 잡았다. 이대헌이 10점을 몰아치며 득점을 책임졌고, 머피 할로웨이도 6점을 보탰다. 한국가스공사는 25-21로 1쿼터를 마무리했다.
점수 차가 더욱 벌어졌다. DB는 좀처럼 공격의 활로를 찾지 못한 반면, 한국가스공사는 이대헌과 데본 스캇, 신승민 등이 고루 득점을 올렸다. 전반은 한국가스공사가 49-39로 앞선 채 끝났다
3쿼터 들어 DB가 반격을 시작했다. 김종규와 레나드 프리먼이 리바운드를 지배하며 흐름을 가져왔다. 이후 DB는 한국가스공사의 턴오버를 틈타 51-51 동점을 만들었지만, 끝내 역전을 만들어내진 못했다. 3쿼터는 한국가스공사가 66-64로 리드했다.
마지막 쿼터 한국가스공사가 뒷심을 발휘했다. 이대헌과 염유성이 연달아 3점슛을 꽂아 넣었고, 신승민이 이민석의 골밑슛을 제대로 블록슛하면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종료 7분을 남기고 점수는 78-66, 12점 차까지 벌어졌다.
DB도 외곽 공격으로 반격했다. 이준희와 이선 알바노가 던진 3점포가 연이어 림을 통과하며 점수는 78-72가 됐다. DB는 경기 종료 1분 21초 전 김종규의 덩크로 82-81 한 점 차로 추격했다.
알바노가 짜릿한 버저비터로 팀을 구했다. 그는 종료 16초 전 레이업 도중 스캇에게 블록슛당하고 말았지만, 마지막 순간 3점슛을 꽂아 넣으며 팀에 승리를 선물했다. 한국가스공사로서는 샘조세프 벨란겔이 막판 자유투 4개 중 3개나 놓친 것이 뼈아팠다.
DB는 김종규가 20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했고, 알바노가 3점 버저비터를 포함해 18점 5어시스트를 올리며 역전 드라마를 썼다. 강상재도 15점 6어시스트를 보탰다.
한국가스공사는 이대헌이 24점 6리바운드로 맹활약했고, 벨란겔도 15점 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그러나 4쿼터 막판 집중력을 발휘하지 못하며 다 잡은 승리를 내주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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