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전 로슨 33점' 캐롯, 삼성 22점 차 대파...3연패 탈출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3.03.25 19: 21

고양 캐롯이 서울 삼성을 가볍게 제압하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캐롯은 25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삼성과 정규리그 맞대결에서 88-66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캐롯은 3연패를 끊어내며 시즌 27승 25패로 5위 자리를 지켰다. 동시에 삼성전 5연승을 달리며 강세를 이어갔다.

[사진] 고양 캐롯 디드릭 로슨 / KBL 제공.

반면 삼성은 6연패에 빠지며 시즌 13승 39패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또한 한 경기라도 더 패하는 순간, KBL 최초로 '두 시즌 연속 15승 미만'이라는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쓸 위기에 처했다.
출발은 삼성이 좋았다. 캐롯은 이원석과 신동혁에게 연이어 실점하며 0-6으로 끌려갔다. 그러나 디드릭 로슨이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17점을 몰아넣으며 순식간에 전세를 뒤집었다. 캐롯은 1쿼터를 25-12로 크게 앞선 채 마무리했다.
2쿼터 들어 삼성이 반격에 나섰다. 신동혁이 내외곽에서 점수를 보탰고, 앤서니 모스와 이호현도 나란히 5점을 올렸다. 반면 캐롯은 로슨이 벤치로 빠지자 공격의 활로를 찾지 못했다. 전반은 캐롯이 37-29로 리드했다. 
[사진] 고양 캐롯 이정현 / KBL 제공.
3쿼터 이정현이 펄펄 날았다. 그는 3점슛 두 개를 포함해 14점을 쓸어담으며 삼성 수비를 휘저었다. 삼성은 모스가 야투 성공률(3/3)과 자유투 성공률(3/3) 모두 100%를 자랑하며 9점을 기록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캐롯은 3쿼터를 61-50으로 마쳤다.
마지막 쿼터 캐롯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로슨과 김진용이 번갈아 득점을 터트리며 종료 6분 40초를 남기고 73-56까지 달아났다. 게다가 삼성은 모스가 종료 5분 34초 전 5반칙으로 퇴장당하며 무너지고 말았다. 결국 승부는 캐롯의 여유로운 승리로 매조지어졌다.
캐롯은 로슨이 복귀전부터 33점 10리바운드로 원맨쇼를 펼쳤고, 이정현도 19점 6어시스트로 활약했다. 김강선과 김진용도 각각 13점, 11점을 보탰다.
삼성은 신동혁이 3점슛 5개를 포함해 19점을 기록한 것이 위안거리였다. 모스도 14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했지만, 4쿼터 퇴장이 뼈아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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