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현지도 손흥민(31, 토트넘)이 펼친 환상적인 활약에 시선을 빼앗겼다.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는 25일(이하 한국시간) "손흥민은 한국 대표팀에서 빛나는 활약을 펼치면서 폼을 되찾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라고 주목했다.
손흥민은 24일 울산문수구장에서 열린 콜롬비아와 친선전에서 멀티골을 터트렸다. 주장 완장을 찾고 선발 출격한 그는 전반 10분 왼발 감아차기로, 전반 45분 프리킥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다만 한국은 2-0으로 앞서던 후반전 하메스 로드리게스와 호르헤 카라스칼에게 실점하며 2-2 무승부를 거뒀다.
대표팀 역사도 새로 썼다. 손흥민은 A매치 개인 통산 5번째 프리킥 골을 추가하며 '왼발의 달인'하석주 아주대 감독(4골)을 제치고 한국 대표팀 프리킥 최다 득점자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손흥민은 통산 36, 37호 골을 신고하면서 박이천(36골)을 넘어 역대 A매치 최다골 3위로 올라섰다. 이제 그의 위에는 차범근(58골)과 황선홍(50골)만 남았다.
오랜만에 나온 멀티 득점이었다. 손흥민은 지난해 9월 레스터 시티전 해트트릭 이후 약 7달 만에 두 골 이상 터트리며 날카로운 발끝을 자랑했다. 최근 토트넘에서 달라진 역할 아래 부침을 겪고 있는 모습과는 정반대였다.
영국 현지 매체도 손흥민의 맹활약에 감탄했다. 이브닝 스탠다드는 "손흥민은 콜롬비아와 친선 경기에서 팀을 떠받치면서 부활을 알렸다. 그는 경기 시작 10분 만에 침착한 마무리로 골문을 비운 상대 골키퍼를 응징했고, 전반 추가시간에는 골문 구석으로 뚝 떨어지는 정확한 프리킥을 터트렸다. 두 골 모두 인상적이었다"라고 박수를 보냈다.
이어 매체는 "손흥민은 전 토트넘 스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밑에서 뛰는 것이 행복하다고 말했고, 득점할 정도로 좋은 컨디션을 되찾으며 토트넘 팬들을 흥분케 했다. 그는 A매치 기간 이전에도 노팅엄 포레스트를 상대로 득점했고, 사우스햄튼전에서 도움을 기록했다"라고 덧붙였다.
/finekos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