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51) 감독과 다시 함께할 수 있을까. 레알 마드리드라는 강력한 경쟁자가 나타났다.
아르헨티나 'TNT 스포르트'는 25일(한국시간) "토트넘은 올여름 포체티노 영입전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패할 수 있다"라고 보도했다.
최근 토트넘은 안토니오 콘테 감독과 결별을 준비 중이다. 그는 꼴찌 사우스햄튼과 비긴 후 "우리는 그냥 제대로 된 팀이 아니었다. 11명의 선수가 모두 이기적인 선수였다. 서로 돕지 않고 협력하지 않았다"라며 "선수들은 압박감과 스트레스 속에서 뛰기 싫어한다. 이게 토트넘 이야기"라고 격분했다.
당연히 파장은 컸다. 토트넘 보드진은 곧바로 콘테 감독 경질을 논의하기 시작했고, 대다수 축구인도 책임감 없는 발언이라며 비판을 쏟아냈다. '스카이 스포츠'에 따르면 선수들도 이번 공개 비난은 콘테 감독의 자기변호일 뿐이라고 여기고 있다.
토트넘은 어떻게든 이번 시즌을 마무리한 뒤 다음 시즌부터 새로운 감독에게 팀을 맡길 전망이다. 유력 후보들도 하나둘씩 거론되고 있다. 그중 하나였던 토마스 투헬 감독은 바이에른 뮌헨 지휘봉을 잡았지만, 과거 함께했던 포체티노와 루이스 엔리케, 올리버 글라스너(프랑크푸르트), 뮌헨에서 경질된 율리안 나겔스만 등이 물망에 올랐다.
가장 유력한 후보는 포체티노 감독이다. 그는 2014년부터 2019년까지 토트넘을 이끌고 293경기를 소화하며 프리미어리그 2위,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등의 성과를 낸 바 있다. '스카이 스포츠'에 따르면 그 역시 토트넘과 재회를 꿈꾸고 있다.
일부 선수단도 '포체티노 2기'를 원하고 있다. 토트넘 선수 중 몇 명은 이전부터 포체티노 감독 경질 이후 부족한 팀 정체성과 진보적인 축구, 재능 발전에 환멸을 느끼고 그에게 복귀를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단 수뇌부 또한 지난 2021년 여름 그와 접촉했던 만큼, 가능성은 충분하다.
다만 큰 변수가 존재한다. 바로 '유럽 챔피언' 레알 마드리드다.
TNT 스포르트는 "포체티노 감독은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을 대체할 유력 후보 중 한 명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안첼로티 감독과 동행을 이어갈지 고민하고 있다. 그들은 다가오는 여름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하기로 마음먹을 수 있다"라고 전했다.
레알 마드리드가 포체티노 감독을 노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들은 과거에도 두 번이나 포체티노 감독에게 접근했지만, 영입하지 못했다. 그러나 지금은 그가 무직 상태인 만큼, 토트넘만 따돌린다면 큰 걸림돌 없이 데려올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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