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민 한국도로공사 감독이 현대건설을 꺾고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한 소감을 밝혔다.
한국도로공사는 25일 김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현대건설을 세트 스코어 3-0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한국도로공사는 2승을 먼저 챙기며 챔피언 결정전 티켓을 거머쥐었다. 오는 29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흥국생명과 1차전을 치른다.
김종민 감독은 경기 후 “선수들이 1세트부터 집중력 있게 잘해줬다. 2세트 초반에 리시브가 조금 흔들렸지만 잘 이겨냈다. 2세트를 이기고 나서 3세트 들어 조금만 집중하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이)윤정이를 보고 깜짝 놀랐다. 아주 잘했다”고 했다.
봄배구를 앞두고 “이윤정의 간이 큰 지 한 번 지켜보겠다”고 했던 김종민 감독은 “(봄배구를) 처음 한 선수치고 굉장히 잘했다. 간은 큰 거 같다”고 웃은 뒤 “앞으로 상대와의 수싸움을 잘 풀어나간다면 좋은 세터가 될 것”이라고 칭찬했다.
이윤정을 두고 “깜짝 놀랐다”고 한 이유를 묻자 “긴장 안 하고 흔들리는 모습이 거의 없었다. 1,2차전 하면서 스스로 포커 페이스를 유지했다. 그런 점을 칭찬해주고 싶다”고 밝혔다.
2연승으로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하게 된 만큼 체력 비축에도 큰 도움이 될 듯. 이에 김종민 감독은 “내일 할 쉬고 이틀 동안 상대 분석을 할 생각이다. 상대에 대한 대비보다 선수들이 챔피언 결정전에서 본인의 역할을 충실히 할 수 있도록 좀 더 즐겨야 하지 않을까”라고 했다. 또 “일단 최대한 이기기 위해 준비할 거고 분명한 건 상대는 강력한 에이스가 있기 때문에 그 부분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 흥국생명을 상대로 5연패 후 1승을 거둔 한국도로공사. 김종민 감독은 “정규 시즌과 큰 경기는 다르다. 우리가 전력에서 크게 앞선다고 보지 않기 때문에 우리는 마음 편하게 한 번 붙어보고 싶다”고 밝혔다.
김종민 감독은 캣벨과 박정아의 활약에 대해 “두 선수들이 플레이오프에서 공격력이 살아나면서 여러가지 플레이도 잘해줬고 에이스들의 공격력이 살아나면서 모든 게 편해졌다. 특히 큰 경기에서 에이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본다”고 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