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 퍼시픽이 25일 록인 4강에 오른 디알엑스와 일본의 제타 디비전의 맞대결을 시작으로 개막한다.
VCT 퍼시픽은 새로운 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VALORANT Champions Tour; 이하 VCT) 구조에 속한 국제 리그인 EMEA, 아메리카스와 함께 세 개의 축을 이루고 있다.
마스터스, 챔피언스 같은 상위 레벨의 국제 대회 출전 자격을 얻을 수 있는 대회로, VCT 퍼시픽 2023에는 대한민국, 동남아시아, 일본 및 인도 최고의 10개 팀-DRX, 젠지, T1, 데토네이션 게이밍, 글로벌 이스포츠, 페이퍼 렉스, 렉스 리검 퀀, 탈론 이스포츠, 제타 디비전, 팀 시크릿-이 정규 리그 8주, 플레이오프 2주 등 총 10주 동안 총상금 미화 250,000 달러(한화 약 3억 2,500만 원)를 놓고 경쟁을 펼친다.
▲ 디알덱스, 일 제타 디비전과 개막전
2021년과 2022년 한국을 대표해 발로란트 국제대회에 나섰던 디알엑스는 25일 VCT 퍼시픽 개막전에서 일본 팀인 제타 디비전과 대결한다.
디알엑스는 2021년과 2022년 마스터스와 챔피언스 등 국제 대회에 자주 출전했으며 2022년 챔피언스 3위, 2023년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린 '록인'에서 4강에 오르면서 한국을 대표하는 발로란트 팀으로 입지를 굳혔다.
VCT 퍼시픽 2023 정규 리그 개막전에 출전하는 디알엑스는 일본 팀인 제타 디비전과 대결한다. 두 팀은 2022년 4월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에서 열린 마스터스 스테이지1에서 두 번 경기를 펼쳤고 1승1패를 나눠가졌다. 이 대회에서 제타 디비전은 최종 순위 3위를 차지하면서 일본에 발로란트 붐을 일으키기도 했다.
▲ 북미 대신 퍼시픽 합류한 T1과 젠지
발로란트 e스포츠가 국제 리그를 도입하면서 파트너로 새로이 합류한 T1과 젠지도 공식 정규 리그에서 첫 선을 보인다. T1은 25일 글로벌 e스포츠와 경기를 치르며 젠지는 27일 렉스 리검 퀀과 대결한다.
록인 1라운드에서 탈락하면서 고배를 마셨던 T1과 젠지는 선수 영입을 통해 전력을 강화했다. T1은 2021년부터 발로란트 공식 대회에 꾸준히 출전했던 '인트로' 강승균을 영입했고 젠지 또한 '실반' 고영섭, '갓데드' 김성신을 합류시키면서 새로운 진용을 꾸렸다. 변화를 택한 T1과 젠지가 VCT 퍼시픽 개막주 차에 첫 승을 신고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 한국 팀들 "VCT 퍼시픽 상위권 진입 기대해달라"
VCT 퍼시픽 2023에 참가하는 10개 팀 대표 선수들은 22일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에 위치한 VSG 아레나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페이스 오프(Face Off)' 행사에서 출사표를 밝혔다.
디알엑스 주장 '스택스' 김구택은 "지난 2월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린 록인에서 세계 강호들과 겨루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 한국에 돌아온 뒤 연습을 거듭하면서 우리 것으로 만들려고 노력했고 이번 VCT 퍼시픽에서 보여드리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젠지 '티에스' 유태석은 "록인 때에는 호흡을 맞춘 지 얼마 되지 않아 커뮤니케이션이 잘 되지 않았지만 VCT 퍼시픽을 앞두고 많이 보강했다"라면서 "록인 이후 새로운 선수들이 들어오면서 팀의 피지컬 능력이 상당히 높아졌기에 순위권 안에 들 수 있을 것 같다"로 전망했다.
T1 '밴' 오승민은 "북미에서 활동할 때에는 기본기에 충실했지만 T1에 합류한 이후 팀워크와 전술을 가다듬었다"라면서 "우리 팀 구성원들이 엄청나게 성장하고 있기에 기대해달라"라고 말했다.
신지섭 라이엇 게임즈 발로란트 이스포츠 아시아태평양 총괄은 "2~3년 동안 발로란트 이스포츠는 가파르게 성장했고 국제 리그라는 새로운 형태의 리그를 선보일 수 있었다. 이는 팀과 선수들의 노력과 팬들의 성원 덕분"이라며 "3월 말부터 5월 말까지 10주 동안 열리는 VCT 퍼시픽 2023을 통해 스타 플레이어들이 탄생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만들어지면서 팬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줄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