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테 OUT' 토트넘, '백수 감독' 노린다?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3.03.25 12: 49

토트넘이 '백수' 감독을 주시하고 있단 소식이다.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팀 바이에른 뮌헨은 25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2021년부터 구단 사령탑을 맡았던 율리안 나겔스만과 이별을 알리면서 “(첼시 전 감독) 토마스 투헬 감독과 2025년 6월까지 계약을 체결했다”고 알렸다. 
헤르베르트 하이너 뮌헨 회장과 올리버 칸 CEO, 하산 살리하미지치 이사 등이 논의 끝에 나겔스만의 전격 경질 결정에 도달했다. 

[사진] 나겔스만 /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분데스리가를 주름잡았던 뮌헨(승점 52)은 올시즌 선두 도르트문트(승점 53)에 이어 리그 2위를 달리고 있다. 
2위도 좋은 성적이지만, 뮌헨으로선 자존심이 상할법한 순위다. 지난 20일 바이엘 레버쿠젠과 원정경기에서 1-2로 진 것이 사실상 나겔스만의 경질을 결정지었다. 
뮌헨은 곧바로 투헬 체제에 돌입한다. 
투헬 감독은 파리 생제르맹에서 2019~2020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일궈냈고, 2020~2021 시즌 땐 첼시 사령탑으로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린 바 있다.
[사진] 다니엘 레비 /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나겔스만이 뮌헨과 동행을 마무리한 상황을 토트넘이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 
영국 매체 ‘데일리 스타’는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은 나겔스만을 과거 토트넘 사령탑으로 검토한 적이 있다. 그의 팬이기 때문”이라면서 “토트넘 새 감독으로 나겔스만이 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매체가 이런 주장을 하는 것에 일리가 있다. 
토트넘의 현재 상황은 최악이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조만간 경질될 가능성이 매우 크기 때문.
이날 영국 매체 ‘더부트룸’은 “레비 회장이 콘테 감독의 경질을 생각하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더불어 영국 다수 매체들도 같은 내용의 보도를 하고 있다.
3월 A매치 기간이 끝나갈 무렵 콘테 감독의 ‘경질 공식발표’가 뜰 확률이 높다.
2021년 토트넘 지휘봉을 잡을 때까지만 하더라도 콘테 감독을 향한 신뢰는 대단했다. 그러나 최근 모든 것이 와장창 깨졌다. 
[사진] 안토니오 콘테 /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콘테 감독은 지난 19일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최하위 사우샘프턴과 리그 경기를 3-3 무승부로 마무리한 뒤 인터뷰에서 “우린 팀이 아니었다. 일부 이기적인 선수들이 있었다. 또 책임감도 엿볼 수 없었다”고 날을 세웠다.
25일 기준 토트넘은 EPL 4위를 마크하고 있지만 카라바오컵(리그컵)과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에서 조기 탈락했다. 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AC밀란(이탈리아)에 밀려 8강에 오르지 못했다. 
콘테는 “20년 동안 토트넘은 같은 구단주가 운영하고 있다”면서 “그동안 아무것도 수확하지 못했다. 감독을 바꾸더라도 상황은 나아지지 않을 것 같다”고 뼈 있는 말로 토트넘 수뇌부를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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